서울시가 코로나19 장기화와 대형 도매서점 경영악화로 이중고를 겪는 중소 출판사와 동네서점을 살리기 위해 책 구매에 나선다.
시는 지역 서점에서 5억원어치의 책을 사들여 독서 취약계층에 보급하는 ‘지역 출판사·서점 지원' 사업을 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우수도서 100여종을 선정한 뒤, 100여개 서점에서 한 서점당 500만원 상당의 책을 살 계획이다. 이렇게 산 책 3만권은 지역아동센터·한부모 가정 시설 등에 늦어도 11월 초까지 지원된다.
시는 “지난달 국내 2위 서적 도매업체 인터파크송인서적의 기업회생 신청으로 출판사들의 매출채권 회수와 지역 서점에 도서공급이 어려워지는 등, 중소 출판사와 서점의 경영난이 심화하는 실정을 고려해 직접 지원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역 서점들은 8월5일부터 14일 동안 온·오프라인으로 응모할 수 있다. 사업자등록증의 소재지가 서울이며 서적 소매업으로 등록돼 있고,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1년 이상 오프라인 서점을 운영 중이라면 응모가 가능하다. 신청서류와 자세한 내용은 서울도서관 누리집(lib.seoul.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서혜미 기자 ha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