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농도 미세먼지가 자욱한 서울 강남의 한 도로.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서울시가 2025년까지 공공부문에서 경유차를 모두 퇴출하겠다고 밝혔다. 시·자치구와 산하기관에서 이용하는 공용차는 물론 서울시의 인허가 대상인 시내버스, 택시, 공항버스, 시티투어버스도 경유차는 모두 없애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울시 경유차 퇴출 추진 계획'을 29일 발표했다. 지난 8일 발표한 ‘서울판 그린뉴딜'의 세부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 6일부터 시·구·산하기관이 차를 살 때 경유차 구매를 금지하고 친환경차를 사도록 하고 있다. 현재 사용 중인 경유차 5153대를 사용 가능 연한이 지나면 친환경차로 교체하고, 연한이 2025년 이후인 차량은 조기 교체를 추진한다.
시내버스는 현재 전부 천연가스버스로 운행되고 있는데, 한단계 더 나아가 2025년까지 전기·수소버스 4천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서울과 수도권을 오가는 경유버스도 친환경버스로 전환을 유도하고, 일부 경유택시도 조기 폐차하도록 한다.
시는 “마을버스, 어린이통학버스, 전세버스, 렌터카, 나눔카에서도 경유차를 퇴출하기 위해 관련 조합과 협회 등 민간의 동참을 끌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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