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오후 서울 용산구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모습. 연합뉴스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케네디상가 상인 8명에 ‘코로나19’에 집단으로 감염돼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진행중이다.
서울시는 10일 “케네디상가 상인 7명이 9일 코로나19에 (6일 1명에 이어) 확진됐다”며 “10일부터 남대문시장 인근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시장 상인 및 방문자를 대상으로 선제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즉각대응반이 출동해 역학조사 및 접촉자 조사를 실시중”이라고 덧붙였다.
남대문 케네디상가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은 최근 집단 감염이 나타난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반석교회’와 관련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 교회를 다니는 고양시 거주자 1명이 지난 6일 코로나19에 처음 확진됐는데 그가 이 상가에서 근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상인 7명이 지난 9일 추가로 확진된 것이다. 이들 7명은 서울 지역 거주자다. 고양시 거주 첫 확진자의 자녀도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아 관련 확진자는 9명으로 증가했다.
고양시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 상인 20명 가운데 양성이 확인된 7명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7월30일~8월8일 남대문시장 케네디 상가에 방문한 이는 증상이 있을 경우 가까운 보건소나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길 바란다”고 공지했다.
케네디상가는 서울 지하철 4호선 회현역 5번 출구와 6번 출구 사이(중구 남창동 48-7)에 있는 패션 전문 상가다.
케네디상가 상인들을 포함해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9일 0시 대비 10일 0시 기준 총 13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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