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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도권

일본군 조병창·미군기지던 부평 ‘캠프마켓’ 81년만 개방

등록 2020-08-11 15:48수정 2020-08-12 02:05

‘일제 수탈의 현장’이면서
‘분단의 흉터’로 남은 공간
캠프마켓 A구역에 남아 있는 일제 강점기 당시 조병창 건물. 사진 인천시 제공
캠프마켓 A구역에 남아 있는 일제 강점기 당시 조병창 건물. 사진 인천시 제공

일제 강점기 당시 일본군의 무기공장이었다가 해방 뒤 미군기지로 사용된 인천 부평 ‘캠프마켓’이 81년만에 처음으로 일반에 개방된다.

인천시는 인천시민의 날 하루 전인 10월14일 부평구 산곡동 부평미군기지 캠프마켓 일부 시설을 일반 시민에게 개방한다고 11일 밝혔다. 캠프마켓 전체 44만㎡ 가운데 지난해 12월 한미 합의에 따라 인천시가 주한미군으로부터 반환받은 21만㎡ 중 B구역 10만㎡를 우선 개방할 예정이다.

개방구역에는 미군이 사용하던 야구장 등 체육시설과 부속건물 20여채가 남아 있다. 시는 개방 시기에 맞춰 캠프마켓의 역사와 현재 건물 용도 등을 알 수 있도록 안내표지판을 설치하고, ‘조병창, 끝나지 않은 역사’라는 주제로 특별기획전도 연다.

개방 예정인 캠프마켓 B구역
개방 예정인 캠프마켓 B구역

캠프마켓은 1939년 일제 강점기 당시 일본육군의 무기공장인 조병창으로 사용된 시기부터 해방 뒤 미군기지로 사용된 이후 81년 동안 일반인에게 개방되지 않은 곳이다. 이곳에서 1만여명에 이르는 조선인이 강제동원돼 노역에 시달렸다.

당시 일제가 군수품 수송을 위해 깔아 놓은 군용 철길이 아직도 흉터처럼 남아 있다. 금속 생활용품을 녹이던 주물공장은 최근까지도 미군의 창고용 건물로 사용되는 등 일제 강점기에 건립된 건물 상당수도 존치돼 있다.

시는 다만, 이번 개방에서 제외된 ‘조병창’의 본부 추정 건물과 무기 제조 주물공장 건물 등은, 근대건축물 조사와 환경정화 등을 거쳐 단계별로 출입을 허용할 예정이다. 시는 부평지역 군부대 재배치 사업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캠프마켓의 활용 방안을 마련 중이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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