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교회발 전국 누적 확진자수가 400명을 넘어섰다. 사진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첨탑 모습. 연합뉴스.
교회발 감염의 여파로 18일 서울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132명 증가했다. 사랑제일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 등에 이어 노원구의 안디옥 교회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박유미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오전 열린 브리핑에서 “노원구 안디옥교회를 다니는 교인 1명이 14일 최초 확진 후 16일 6명, 17일 8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15명”이라고 밝혔다.
시는 최초 확진자가 하계수련회와 교인, 가족 193명에 대해 검사해 최초 확진자를 제외한 1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음성 163명, 나머지는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 132명 가운데 교회 관련 확진자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75명, 노원구 안디옥 교회 8명, 양천구 되새김교회 1명 등으로 신규 확진자 가운데 약 63%가 교회 관련 확진자였다.
박유미 국장은 “교회발 확진자 급증으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8월30일까지 집합제한명령 기간 동안 교회에서의 정규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전환해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주말부터 현장예배를 여는 교회들이 소모임 개최·식사 제공·마스크 착용 여부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는지 집중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다.
서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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