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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도권

‘마이삭’에 침수 피해 속출… 유리창 파편 참변도

등록 2020-09-04 00:03수정 2020-09-04 02:30

부산서 1명 숨지고 14명 다쳐
29만여가구 정전 피해
부산 사하구 감천동의 한 교회 첨탑이 강풍으로 부서졌다. 부산지방경찰청 제공
부산 사하구 감천동의 한 교회 첨탑이 강풍으로 부서졌다. 부산지방경찰청 제공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인해 부산에서 1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치는 등 인명 피해가 잇따랐다. 부산 기장군의 핵발전소 4기가 가동 중단되고 4만여가구가 정전 피해를 보는 등 시설물 피해도 속출했다.

3일 경찰 등의 말을 들어보면, 태풍이 부산 남서쪽 해안에 상륙하기 45분 전인 이날 새벽 1시35분께 부산 사하구 ㅁ아파트에서 ㄱ(67)씨가 베란다 창문에 테이프를 붙이다가 갑자기 깨진 유리창 때문에 왼쪽 손목과 오른쪽 팔뚝을 베였다. 깨진 유리창 파편에 손목 등이 베여 출혈이 심했던 ㄱ씨는 근처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새벽 2시6분께 결국 숨졌다.

이날 오후 4시30분 기준,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마이삭으로 인해 강원, 전북, 제주도, 부산, 울산시, 경남 김해 등 6개 시·도에서 42가구 5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강원도의 이재민은 총 23가구 27명으로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다. 삼척 임원항에서 방파제를 넘어온 파도 때문에 선박 4척이 전복되고, 파도가 어판장과 활어회센터 등 상가를 덮치기도 했다.

마이삭으로 인한 도로침수와 주택침수·파손 등 시설 피해는 총 1550건으로 접수됐다. 지역별로는 제주 756건, 부산 224건, 충북 111건, 대구·강원 각각 78건, 충남 60건, 전남 53건, 울산 38건, 경기 23건 등의 차례였다.

특히 3일 새벽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핵발전소 운영이 중단되기도 했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이날 새벽 운영 중이던 고리 3·4호기, 신고리 1·2호기의 원자로가 정지됐다고 밝혔다. 비상 발전기가 정상 가동되면서 방사성물질의 누출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태풍으로 인해 전국에서 29만4169가구가 정전 피해를 당했다. 현재 24만3719가구는 복구를 마쳤지만, 5만450가구가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마이삭은 3일 오후 북한 함흥 동쪽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돼 소멸했다.

서혜미 김영동 박수혁 기자 h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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