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용산구 보건소 선별진료소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코로나19 확진자가 나흘째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동구 콜센터에서는 직원 16명이 감염되는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서울시는 6일 0시 기준, 전일 0시 대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3명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서울에서는 확진자 지난 2일 69명, 3일 68명, 4일 51명 등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나흘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시가 발표한 ‘서울시 코로나19 발생현황'에서는 신규 집단감염 사례로 서울 강동구의 콜센터 사례가 보고됐다. 해당 콜센터는 전화로 휴대전화를 판매하는 텔레마케팅 업체로, 직원 규모는 20명이다. 4일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뒤, 직원 점수검사 과정에서 5일 직장동료 15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16명으로 증가했다.
박유미 시민건강국장은 6일 오후 열린 온라인 브리핑에서 “해당 콜센터는 출입시 발열 체크, 명부 작성, 한사람씩 띄어앉기 등의 방역수칙은 준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 국장은 “실제 나가서 조사해보니 자리 간 이격거리 1m가 확보되지 않았고, 설치한 칸막이도 책상에서 90cm 높이여야 하는데 그것보다 못미쳤다. 마스크 착용도 일부 미흡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건물 내에서 환기가 잘 안 되는 구조를 갖고 있어서 감염 확산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방역당국은 최초 감염 경로와 콜센터 내에서의 전파경로, 같은 건물 내 추가 접촉자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송파구에 있는 쿠팡 물류센터에서 추가 감염자 3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4명으로 늘었다. 기존 집단감염에서는 △광복절 도심집회 2명 △광진구 혜민병원 2명 △동작구 카드발급업체 2명이 늘었으며, 영등포구 권능교회, 노원구 빛가온교회, 노원구 기도모임, 서초구 장애인교육시설에서 각각 1명씩 확진자가 증가했다.
서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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