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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근대 음운서 ‘말의 소리’ 복원됐다

등록 2020-10-07 20:17수정 2020-10-08 02:35

1914년 주시경 선생 마지막 저서
국가기록원 복제본도 따로 제작
사진 국가기록원 제공
사진 국가기록원 제공

일제강점기 한글을 연구하고 보급한 한글학자 주시경 선생의 저서가 한글날을 맞아 복원됐다.

국가기록원은 한글창제 574돌을 맞아 한글학회가 소장하고 있는 주시경 선생의 저서 <말의 소리> 복원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1914년 발간된 이 책은 한국 최초의 근대 국어 음운서다. 같은 해 세상을 뜬 주 선생의 마지막 저서이기도 하다. 본문에는 음의 성질, 자음·모음의 분류와 배열, 자음접변, 자음·모음의 결합, 음절 등으로 구성됐다. 각 항목마다 풀이와 보기, 참고사항 등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책은 표지를 포함해 총 72매로, 부록을 제외한 본문은 모두 순한글로 작성됐다.

이번 복원 작업은 지난 5월 한글학회가 국가기록원의 ‘맞춤형 복원·복제서비스’ 이용을 신청해 이뤄졌으며, 약 3개월 동안 진행됐다. 신청 당시 ‘말의 소리’는 100년 이상 시간이 흐른 데다 보존 환경이 열악해 종이 바스라짐과 변색, 찢김, 얼룩으로 인한 오염 등으로 훼손이 심한 상태였다.

국가기록원은 습식세척 방법으로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보존성이 우수한 한지를 사용해 찢어진 부위를 접합하고 결실부를 보강했다. 또 온라인 서비스를 위한 디지털 사본과 전시에 활용하기 위한 복제본을 따로 제작했다. 기록원은 원본과 복제본, 디지털 사본을 한글학회에 전달했으며, 원문은 한글학회 누리집(www.hangeul.or.kr)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소연 국가기록원장은 “한글창제 574돌 한글날을 맞아, 일제강점기 한글을 지켜온 선열의 정신이 담긴 기록물을 후대에 안전하게 전승할 수 있도록 복원해 기쁘다”고 밝혔다.

서혜미 기자 h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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