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거치대가 부착된 시내버스 모습. 서울시 제공
미국·유럽에서처럼 서울에서도 자전가를 가진 채 시내버스를 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26일부터 2개월 동안 자전거거치대를 설치한 시내버스 노선을 시범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범운영 노선 일부 버스에서 자전거 이용객은 버스 외부 뒷면에 설치된 자전거거치대에 자전거를 두거나, 버스 안으로 자전거를 들고 탈 수 있다. 시범운영은 한강·청계천·월드컵경기장 등 시민들이 즐겨 찾는 주요 관광지를 지나는 5개 버스 노선에서 실시된다. 평일에는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7∼10시와 오후 5∼8시를 제외한 시간대에, 주말에는 모든 시간대에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버스 뒷면에 자전거거치대를 장착하는 노선은 △6657번(양천공영차고지∼가양동) △7730번(난지한강공원∼북한산)으로, 각각 6대와 3대가 운행된다. 자전거 거치는 2대까지 가능하며, 자전거 탑승자가 직접 자전거를 실어야 한다.
버스 안에 자전거를 들고 탈 수 있는 버스 노선은 △162번(정릉∼여의도·5대) △6513번(가산디지털단지∼서울대·4대) △7612번(서대문∼영등포·4대)이다. 버스 안 자전거 반입은 1대까지만 가능하다. 자전거 이용자는 휠체어 전용 공간에 자전거를 세울 수 있으며, 휠체어 이용자가 탑승하면 버스에서 내려야 한다.
시는 시민들이 이용하기 쉽도록 버스정류장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와 카카오·네이버의 버스 앱에 자전거 거치와 승차가 가능한 차량을 자전거 아이콘으로 표시할 예정이다.
서혜미 기자
ha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