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도로 가운데 교통사고 발생 위험도가 가장 높은 영등포교차로 일대의 구조가 바뀐다. 여섯 갈래로 나뉜 교차로는 네 갈래로 단순화되고, 영등포 고가차도는 철거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영등포교차로 구조개선’을 총 사업비 186억6400만원을 들여 2022년까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영등포교차로 일대는 최근 3년간 전국에서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으로 시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조속한 사업 시행이 필요하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 일대는 지난 2016년부터 2019년 사이 교통사고 204건이 발생했고, 지난 2016년에는 전국에서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가장 많았다.
시의 계획안을 보면, 영등포교차로는 기존 6지 교차로에서 4지 교차로로 줄어든다. 차량만 다닐 수 있었던 폭 15m, 길이 425m 규모의 고가차도는 철거된다. 구조개선 사업으로 확보된 유휴부지에는 보행로와 녹지공간 등이 조성될 전망이다.
시는 올해 안으로 타당성 조사 용역비 3600만원을 투입해 ‘기본 및 실시 설계용역'을 발주한 뒤, 2021년 11월부터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행해 2022년 6월 준공할 예정이다. 공사 기간에는 차량들이 돌아갈 수 있도록 우회로 안내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서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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