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창전동 ‘역세권 청년주택’ 조감도. 서울시 제공
보증금 없이 한 달 10만원만 내고 지내는 지역 출신 대학생을 위한 ‘공공기숙사’가 서울 마포구 창전동에 처음 문을 열었다.
18일 서울시는 ‘기숙사형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 1호인 ‘마포공공기숙사’에 지역 출신 대학생 120명이 지난 7일 입주를 마쳤다고 발표했다. 기존 역세권청년주택(지상16층, 지하5층) 중 일부(지상7층, 지하 2층)를 기숙사로 활용한다.
입주 학생들은 서울시와 협약을 체결한 강원 철원·삼척·속초·인제·정선·평창, 경북 고령·상주, 경남 창녕 등 9개 지자체가 각각 자체기준에 따라 공모를 통해 선발됐다. 서울시가 공공기숙사를 제공하면, 9개 지자체가 기숙사 임대보증금과 운영비를 부담한다.
두 사람이 한방을 쓰고며 내부엔 북카페·체력단련실·공동세탁실 등이 있다. 6호선 광흥창역이나 경의중앙선 서강대역과 300m 정도 거리라 교통도 편리하다.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은 서울시가 용적률 상향이나 절차 간소화 등 행정 지원과 건설자금 지원을 하면, 민간사업자가 임대주택을 지어 대학생, 청년, 신혼부부에게 우선 공급하는 주거사업이다. 시 관계자는 “공공기숙사를 점차 확대해 질 좋은 주거공간을 계속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