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광주 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 서 있다. 연합뉴스
서울의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확진자 수(십만인율)가 신천지발 집단감염을 겪었던 대구를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발표한 26일 0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발생 현황을 보면, 지난해 1월3일 이후 서울 누적 확진자 수는 3만7010명으로 십만인율은 380.23이다. 대구는 누적 확진자 9277명으로 십만인율 380.75로 0.52명 차이에 불과하다. 최근 서울지역에서 꾸준하게 쏟아지는 확진자 추이를 고려하면, 27일에는 서울의 십만인율이 대구를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대구는 코로나19 발병 초기 신천지발 집단감염을 겪으면서 압도적으로 십만인율이 높은 광역단체였다. 신천지발 집단감염으로 발생한 5200여명의 확진자 가운데 4500여명이 대구, 560여명이 경북에서 나왔다. 이날까지 대구에서 발생한 누적 확진자 절반가량이 지난해 초 신천지발 집단감염이었던 셈이다.
반면, 서울은 지난해 이태원 클럽, 사랑제일교회, 8·15 도심 집회, 요양병원·시설,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이 끊임없이 발생해, 십만인율도 꾸준히 상승곡선을 탔다. 인구밀도가 높고 유동인구가 많아 십만인율 3위, 4위인 경기(252.63), 인천(189.17)보다도 꽤 높다.
십만인율이 가장 낮은 광역단체는 전날 신규 확진자가 한명도 없었던 전남(55.72)이고, 세종(102.83), 전북(103.89)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십만인율은 230.27이다. 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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