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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곳곳에 멍 자국…경기 화성서 두 살 입양아동 의식불명

등록 2021-05-09 14:32수정 2021-05-09 14:41

경찰, 양아버지 긴급체포해 조사 중
‘정인이 사건’ 양부모에 대한 두 번째 재판이 열린 지난 2월17일 오전 서울 양천구 신정동 서울남부지방법원 앞에서 시민들이 양부모에 대한 사형을 요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정인이 사건’ 양부모에 대한 두 번째 재판이 열린 지난 2월17일 오전 서울 양천구 신정동 서울남부지방법원 앞에서 시민들이 양부모에 대한 사형을 요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입양한 16개월 영아를 잔혹하게 학대해 숨지게 한 ‘양천 아동학대 사건’ 충격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또다시 2살짜리 입양아동이 학대로 의심되는 상처를 입고 의식불명에 빠졌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중상해 혐의로 30대 남성 ㄱ씨를 9일 오전 0시9분께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앞서 ㄱ씨 부부가 입양한 ㄴ(2·여) 양이 지난 8일 오후 6시께 ㄱ씨 자택인 경기도 화성시 인근 한 병원에 의식불명 상태로 실려 왔다. 병원 쪽은 ㄴ양의 상태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인천의 대형병원으로 이송했는데, 이 과정에서 의료진은 뇌출혈 증세와 함께 얼굴을 비롯한 신체 곳곳에서 멍이 발견되자 경찰에 학대의심 신고를 했다.

경찰은 ㄴ양이 학대를 당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것으로 판단해, ㄴ양을 병원으로 데려온 양아버지 ㄱ씨를 긴급체포했다. ㄴ양은 뇌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지만,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ㄱ씨 부부는 지난해 8월 한 입양기관을 통해 ㄴ양을 입양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입양된 지 9개월여 만에 양부모의 학대로 뇌출혈과 같은 심각한 상처를 입은 채 발견된 점을 중시해, 최근 국민의 공분을 산 ‘양천 아동학대 사건’과 유사한 점이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입양 이후부터 현재까지 ㄴ양과 관련한 학대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다만 학대 행위가 있었을 가능성이 커 ㄱ씨를 긴급체포했고, ㄱ씨를 상대로 양육과정의 문제점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서울 양천 아동학대 피해 어린이도 입양된 지 8개월이 지난 생후 16개월 무렵 양부모의 가혹한 학대로 췌장 절단과 갈비뼈 골절 등 치명적 부상을 입고 숨졌다. 앞서 2014년 10월에는 울산에서 양어머니가 생후 25개월 된 입양아의 엉덩이와 다리 등을 플라스틱 자로 수차례 때리는 등 학대해 뇌출혈로 숨지게 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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