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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 만에 제모습 찾는 서천 동백정해수욕장

등록 2021-06-28 18:36수정 2021-06-28 18:56

경치 아름다운 해수욕장…1978년 화력발전소 터로 매립
1970년대 초 충남 서천 동백정해수욕장 모습. 활꼴 백사장이 펼쳐지고 보이는 섬이 오력도이다. 언덕에 동백정이 보인다. 서천군 제공
1970년대 초 충남 서천 동백정해수욕장 모습. 활꼴 백사장이 펼쳐지고 보이는 섬이 오력도이다. 언덕에 동백정이 보인다. 서천군 제공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리 동백정해수욕장이 45년 만에 제모습을 되찾는다.

충남도는 28일 오후 옛 서천화력발전소에서 동백정해수욕장 복원공사 착공식을 개최했다. 개최식에는 양승조 충남지사, 노박래 서천군수, 김호빈 중부발전 사장, 주민 등이 참석해 동백정해수욕장 복원을 환영했다.

동백정해수욕장은 분홍색 해당화가 지천으로 피는 활꼴 백사장, 해수욕장을 둘러싼 절벽과 기암괴석에 비치는 일몰이 절경을 이뤄 우리나라 4대 해수욕장으로 꼽혔다. 해수욕장 뒤로는 해발 30m의 작은 언덕에 아름드리 동백나무(천연기념물 제169호)가 군락을 이뤄 봄철에도 찾는 이가 많았다.

1965년에는 한산군 청사 건물을 옮겨와 언덕 꼭대기에 동백정을 세웠다. 동백정 낙성식 때는 당시 인기 절정의 영화배우 신영균씨가 참석하기도 했다.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에 2층 누각인 동백정에 올라서면 지금도 리아스식 해안과 오력도가 내려다보이는 풍경이 아름답다.

동백정해수욕장은 1978년 서천화력발전소가 건설되면서 매립돼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서천화력 1·2호기는 40만㎾ 규모로, 1984년 준공해 33년 동안 가동하다 2017년 9월 폐쇄됐다.

동백정해수욕장 복원은 서천화력 1·2호기가 폐쇄되면서 사후 활용방안을 찾는 과정에서 한국중부발전과 서천군, 주민 등이 뜻을 모아 시작됐다. 중부발전은 648억원의 사업비를 마련해 내년 1~3월께 발전소 시설을 해체하고 27만2306㎡ 면적의 매립 층을 걷어내 2023년 6월까지 해수욕장을 복원할 예정이다. 또 63억원을 들여 전망대, 집라인, 생태공원 등도 조성한다.

서천군은 동백정해수욕장이 복원되면 충남 서남부 해안의 관광거점으로 자리매김해 지역경제가 크게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양승조 충남지사가 28일 오후 옛 서천화력발전소에서 열린 동백정해수욕장 복원공사 착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양승조 충남지사가 28일 오후 옛 서천화력발전소에서 열린 동백정해수욕장 복원공사 착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양승조 충남지사는 “충남도는 지난해 보령화력 1·2호기 조기폐쇄를 시작으로 2050년까지 도내 화력발전 28기를 폐쇄하고 부지를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거나 대체 산업을 육성하는 등 다양한 에너지 전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동백정해수욕장 복원공사는 서천의 매력을 되찾고 충남의 가치를 회복하는 것은 물론 사람과 바다가 공존하는 의미가 있다. 동백정해수욕장이 다시 아름다운 관광지로 거듭나 서천의 새로운 활력이 되고, 지역경제 성장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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