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전시 방역당국이 대전역 대합실을 소독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에서 델타(δ) 변이 코로나19 지역감염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바이러스는 지난 4월과 지난달 지역 연고가 있는 국외 입국자 2명에게서 확인됐으나 지역감염은 처음이다.
대전시 방역당국은 지난달 27일 확진된 30대(서구, 대전2600번째)의 검체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6일 밝혔다. 이 30대는 이날 낮 12시까지 40명이 확진된 대전 서구 노래방발 코로나19의 지표환자다.
시 방역당국은 노래방발 확진자 40명이 모두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질병관리청에 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이들의 동선을 정밀히 조사해 추가 접촉자가 있는지 살피고 있다.
시는 노래방 도우미인 이 30대에서 비롯된 코로나19가 동료 도우미, 노래방 업주, 손님, 가족 등으로 빠르게 확산하자 지난달 30일 질병관리청에 이 30대의 검체 검사를 의뢰했다. 이 30대는 현재 대전의 한 대학병원 음압 병실에 입원해 치료받고 있다.
이에 앞서 대전에서는 대전1711번째(4월29일), 대전2416번째(6월17일) 등 2명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국외에서 입국해 검사받고 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동안 대전에서는 알파(α)형 137명(유성 한 교회 91명, 서구 보험회사 25명, 서구 한 금융사 21명)과 베타(β)형 1명(해외입국)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방역 당국은 변이 바이러스를 국가 이름 대신 알파(α·영국), 베타(β·남아공), 감마(γ·브라질), 델타(δ·인도) 등 문자를 붙여 분류하고 있다.
대전시 방역 관계자는 “대전2600번째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델타 바이러스 전염성이 강한 점을 고려해 서구 노래방발 코로나19 확진자들의 동선을 정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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