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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 공사장서 확진자…집단감염 우려

등록 2021-07-08 22:22수정 2021-07-09 00:04

대전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 백화점동 결혼식장 쪽에서 노동자들이 야간 공사를 하고 있다. 독자 제공
대전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 백화점동 결혼식장 쪽에서 노동자들이 야간 공사를 하고 있다. 독자 제공

대전 엑스포공원 터에 호텔과 백화점이 들어설 예정인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 공사현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하루 몇천명의 노동자가 일해 대규모 집단 감염이 우려된다.

대전시는 8일 “유성구 도룡동의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 공사현장에서 7일 60대 1명(대전 2831번째)에 이어 8일 50대 1명(대전 2851번째)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이언스콤플렉스 현장 5~7층에서 전기 공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알려지지 않았다. 공사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현장 노동자들은 대규모 집단감염을 우려했다. 이들은 “발주처인 신세계 쪽이 확진자가 일한 5~7층 현장 노동자들에게는 진단 검사를 받으라고 공지했으나 다른 층 노동자들에게는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다. 현장이 호텔동과 백화점동으로 나뉘어 있지만 노동자들이 수시로 현장을 이동하며 일을 해 불특정 다수와 접촉했으므로 전수 검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름 밝히기를 꺼린 한 현장 노동자는 “백화점동의 개인매장 인테리어를 맡는 이들 외에는 대부분 호텔동과 백화점동을 오가며 일한다. 건물 안팎은 대형 통유리로 막혀 있어 하루 2천~3천명이 밀폐된 공간에서 마감 공사를 하느라 먼지를 뒤집어쓴다”고 말했다. 이 노동자는 “임시식당도 간격도 없이 100m씩 줄을 서서 배식을 받는다. 노동자 대부분이 외지인이어서 용전동, 유성 등의 모텔촌에서 방 하나에 5~6명씩 숙소 생활을 하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할 경우 차단할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대전시는 확진자 2명과 숙소를 함께 사용하거나 현장이 같은 16명을 밀접접촉자로 분류하고, 이들과 같은 층 등에서 일하는 현장직 350여명의 진단 검사를 시행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규모 공사현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점에 주목해 사이언스콤플렉스 현장에 대해 9일 하루 동안 공사 중지를 권고했으며 이날 현장 방역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이언스콤플렉스는 대전엑스포 재창조사업을 수주한 신세계 컴소시엄이 엑스포공원 임시전시관들을 철거한 터에 2017년 12월 착공했다. 8층 규모의 백화점, 43층 규모의 사이언스센터 호텔로 이뤄졌으며 다음달 준공 예정이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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