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13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주기를 2단계로 상향 조정한다. 당진시 의료진이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하고 있다. 당진시 제공
충남도가 코로나19 4차 유행 속에 13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에서 2단계로 높였다. 이미 2단계를 시행 중인 대전은 사적 모임 인원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충남도는 13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한다고 12일 밝혔다. 또 천안·아산은 사적 모임을 4명까지로 제한해 4단계가 시행된 수도권에서 사람이 몰리는 풍선효과를 차단했다.
충남도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는 천안·아산을 제외한 13개 시·군의 경우 최대 8명까지 모임을 할 수 있다. 유흥시설, 콜라텍, 노래방, 홀덤펍, 무도장 등 다중이용시설은 자정까지 8~10㎡당 1명만 입장할 수 있다. 식당·카페는 자정이 지나면 포장·배달 영업만 할 수 있다.
목욕장, 실내체육시설, 방문판매장 등도 8㎡당 1명만 입장할 수 있다. 결혼식장·장례식장 입장은 최대 99명까지 가능하다. 종교시설은 수용 인원의 30%만 예배에 참석할 수 있으며, 이외의 모임·행사·식사·숙박은 금지된다.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자도 실외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도 방역 당국은 방역 수칙을 위반하면 무관용 원칙에 따라 과태료 처분, 영업정지 등의 조처를 할 방침이다.
한편 충남은 지난 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완화하고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을 해제한 뒤 확진자가 급증했다. 최근 4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8.6명에서 10.1명, 13.7명으로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주에는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훈련병 84명, 천안 신부동 교회에서 13명이 각각 확진돼 37.9명으로 급증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전국적으로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해 지역사회 확산을 줄이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상향 조정했다. 모임·외출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등의 개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대전은 지난 8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였으나 12일까지 나흘 동안 13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하루 평균 확진자가 33.5명에 이르자 조만간 사적 모임 인원을 8명에서 4명으로 제한하는 강화된 2단계를 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전에서는 밤새 대덕구 요양원에서 격리돼 있던 입소자 가운데 90대 2명(대전 2968, 2969)과 70대 1명(대전 2984)이 확진돼 이 요양원의 누적 확진자는 25명으로 늘었다. 또 필라테스 강사(대전 2859)가 지표환자인 체육시설에서도 수강생 2명(대전 2970, 2974)과 엔(n)차 감염자 2명(대전 2980, 2981)이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7명이 됐다.
12일 오후 6시 현재 충남은 31명, 대전은 21명이 각각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충남 4177명, 대전 2987명이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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