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한솔동 첫마을 일원에 한글사랑 거리를 조성한다. 세종시 제공
세종시 한솔동 일대가 ‘한글사랑 거리’로 꾸며 진다.
세종시는 14일 한솔동의 노을1, 노을3로 초롱꽃 어린이공원 주변과 첫마을 1·3단지 상점가 광장, 비아르티(BRT) 작은미술관을 한글사랑 거리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세종시는 한글사랑 거리에서 △한글 조형물 설치 △옥외광고물 표기 개선 △한글 교육·문화행사 개최 등 ‘한글 특화’ 사업들을 펼칠 예정이다. 시는 하반기에 시민으로 꾸려진 한글 보안관을 한글사랑 거리에 파견해 옥외광고 현장 실태조사를 벌인 뒤 광고물 표기 개선을 위한 예산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 한솔동 주민자치회와 상인회에 ‘도시디자인대학’ 교육도 제공한다.
한글사랑 거리는 선정위원회가 한달여 공모 기간에 응모한 지역에 대해 △입지 적합성 △사업 기대효과 △지원단체 추진 역량 △주민 협력도 등을 평가 기준 삼아 서류 검토, 현장 실사를 거쳐 결정했다. 선정위원회는 고려대 세종 국어문화원, 세종시 특화거리 심의위원회가 추천한 전문가 등이 참여했다.
이춘희 시장은 “한글사랑 거리 조성은 세종시와 한솔동 만의 과제가 아니다. 한글사랑 도시 세종을 대표하는 거리를 내실 있게 가꾸려면 시민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앞서 세종시는 ‘한글사랑 도시 세종’을 조성하기로 하고 지난 5월12일 <한겨레>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세종시와 <한겨레>는 시민이 바르게 한글을 사용하도록 돕는 공공언어 개선 사업과 관련 문화행사 등을 함께 추진한다. 세종시는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한글진흥 전담부서를 신설했으며, 같은 달 23일 세종시 한글 정책과 사업을 자문·심의하는 한글사랑위원회를 꾸렸다. <한겨레>는 신문에 순 한글 표기와 가로쓰기 편집을 도입하고 ‘한겨레 말글연구소’를 운영해 왔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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