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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허리야’…농민 허리 펴는, 서서 키우는 ‘수박 덩굴’

등록 2021-08-17 11:39수정 2021-08-18 02:31

노동력 투입 크게 줄어
농촌진흥청 관계자 등이 지난 13일 세종시 농업기술센터 수직 재배 시험포에서 수박 작황을 살펴보고 있다. 세종시 농업기술센터 제공
농촌진흥청 관계자 등이 지난 13일 세종시 농업기술센터 수직 재배 시험포에서 수박 작황을 살펴보고 있다. 세종시 농업기술센터 제공

땅위에서 옆으로 퍼져가는 덩굴에서 열매를 맺는 수박을 서서 재배하는 기술이 보급된다.

세종시 농업기술센터(소장 최인자)는 17일 “땅바닥을 기면서 자라는 대표적인 포복성 작물인 수박을 서서 재배하는 신기술을 보급한다”고 밝혔다. 수박은 재배 특성상 농민들이 허리를 굽히거나 쪼그려 앉아서 일해야 해 근골격계 질환 등 농부병을 일으키는 품종 가운데 하나다.

세종시 농업기술센터가 보급하는 중소형 수박 수직 재배법은 막대형 지주를 세우고 수박 줄기가 지주를 타고 오르게 한 뒤 지상에서 1m 높이의 받침대에 수박을 착과하는 기술이다. 이 재배법은 기존 포복 재배보다 노동력을 절반가량 덜 들이고도 수박을 재배할 수 있다. 또 포복 재배의 경우 비닐집 1동에 양쪽으로 2줄 심기를 했지만 수직 재배는 지주의 양쪽으로 파종할 수 있어 4줄 심기가 가능해져 수확량과 소득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센터 설명이다.

세종시 농업기술센터는 수직 재배법을 주로 중소형 수박 재배에 적용할 방침이다.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작은 과일을 선호하는 소비 성향을 고려한 조처다. 또 수직 재배법을 다른 농작물 재배에 활용하기 위해 연구소, 선진농가 등을 견학하는 한편 지난 13일에는 농촌진흥청, 충북수박딸기연구소와 합동 현장컨설팅을 열기도 했다. 최인자 세종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수직 재배법이 보급되면 농업인구 고령화에 대응해 노동 강도를 줄이면서 재배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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