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건양대병원 코로나19 전담병동 의료진이 19일 근무 배치에 앞서 최선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다짐하고 있다. 건양대병원 제공
충남에서 18일 집단 확진된 육군훈련소 훈련병 등을 포함해 모두 83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최근 열흘새 하루 확진자가 8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10일 86명, 11일 85명에 이어 세 번째다.
충남도 방역당국은 18일 하루 동안 육군훈련소 훈련병 13명 등 8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논산 육군훈련소 집단 확진은 지난달 28일 입소한 훈련병 가운데 1명이 지난 17일 확진된 뒤 같은 내무반 사용자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육군훈련소 지구병원은 훈련소 입소자와 근무자 등 900여명을 검사하고 있다. 논산시 방역당국은 “19일 오후 1시 현재 육군훈련소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통보는 없다”고 밝혔다.
시·군별로는 천안 26명, 논산 13명, 아산 10명, 당진과 부여 각각 6명, 보령 5명 등이다. 천안에서는 지난 1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한 경로당에서 주민·가족으로 엔(n)차 감염이 확산해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는 21명으로 늘었다. 아산에서는 군산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대학생 2명이 확진됐다. 충남도 방역관계자는 “시·군에서 소규모 감염이 잇따르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신규 감염자의 17%는 최초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확진자여서 무증상 감염자가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18일 대전은 49명, 세종시는 13명이 각각 확진됐다.
한편 충남 태안군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자 만리포해수욕장을 조기 폐장했다. 태안군은 만리포해수욕장을 22일 폐장한다고 19일 밝혔다. 군은 당초 폐장일은 29일이지만 다른 지역의 해수욕장들이 일찍 문 닫고 있어 풍선효과로 인한 코로나19 지역 확산이 우려돼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태안에는 모두 28개의 해수욕장이 있으며, 이 가운데 27곳은 지난 15일 폐장했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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