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이 20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대전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9월5일까지 연장해 시행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2주 더 연장한다.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고려해 저녁 6시 이후 모임은 2명 이하에서 4명 이하로 완화했다.
대전시는 20일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23일부터 9월5일까지 14일 연장하는 내용을 담은 사회적 거리두기 대책을 발표했다. 이로써 대전은 지난 7월27일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한 뒤 지난 6일에 이어 두 차례 연장했으며, 4단계는 다음 달 5일까지 이어진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오전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비대면으로 ‘코로나19 긴급 브리핑’을 열어 “다음 주부터 각급 학교가 개학하고 한 달 뒤 추석 연휴가 시작돼 방역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어서 거리두기 4단계를 2주 동안 연장한다”며 “영업 금지와 제한으로 고통받는 자영업·소상공인의 고통을 잘 알고 있지만, 그동안 힘들게 이룬 방역효과를 헛되게 하지 않기 위한 조처”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3일부터 9월5일까지 노래연습장·유흥시설·단란주점·콜라텍·홀덤펍은 집합을 금지하는 등 시설, 운영시간 제한 등은 현재와 같이 유지된다. 그러나 심각한 경영난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해 오후 6시 이후 2명으로 제한했던 사적 모임 인원은 4명까지 허용했다.
대전은 지난달 20일 이후 1주일 동안 485명, 하루 평균 69.3명이 확진되자 같은 달 27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한 데 이어, 지난 6일 4단계를 오는 22일까지 2주 연장했다.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면서 대전은 7월27~지난 5일 705명, 하루 평균 70.5명에서, 지난 5~10일 226명, 하루 평균 45.2명으로 확진자가 크게 줄었다. 이어 지난 15일 31명, 16일 33명, 17일 34명으로 사흘 연속 30명대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18일 49명, 19일 58명으로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19일까지 대전의 백신 접종률은 46%(67만여명)가 1차 접종을 했고, 20.6%(30여만명)가 2차 접종까지 마쳤다.
허태정 시장은 “대전지역 확진자가 다시 증가해 시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4단계를 연장하게 돼 마음이 무겁고 시민께 송구하다”며 “확진자 수가 줄고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 거리두기 단계를 즉시 하향 조정하겠다, 그동안 함께 어려움을 나누며 인내해주신 시민의 고통을 덜어드리기 위해 방역 활동에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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