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119구조대가 지난 7월 공주시 반포면에서 사고를 당한 시민을 이송하고 있다. 충남소방본부
가을철을 맞아 야생독버섯 중독사고가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일 보령에서는 일가족이 야생에서 자란 버섯을 조리해 먹고 복통과 구토 등 중독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받았다.
충남소방본부는 12일 보도자료를 내어 야생버섯 중독사고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소방본부는 지난달부터 이어진 가을장마로 비가 자주 내리고 일조량이 줄면서 야생버섯이 자라기 좋은 환경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기에 자라는 야생버섯은 독버섯이 많고 생육환경에 따라 모양도 다양해 전문가도 식용 여부를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소방본부는 “야생버섯은 먹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먹었다가 중독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남은 버섯을 가지고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민상기 충남소방본부 상황팀장은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하거나 연휴를 맞아 성묘나 등산을 위해 산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충남119종합상황실이 집계한 야생버섯 중독 피해자는 최근 3년 동안 22명에 달한다. 산에서 야생버섯을 발견하면 채취하지 말고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