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이 28일 대전시 공공교통 혁신 전략을 발표하고 통합교통정보서비스망인 대전형 마스(MaaS)의 개념을 설명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5분 안에 교통 수단간 환승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대중교통 통합플랫폼 서비스 ‘대전형 마스(MaaS, Mobility as a Service)’를 도입한다. 마스는 하나의 플랫폼에서 여러 교통수단 정보를 제공하고 결제하는 것은 물론 이동하는 동안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교통 시스템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8일 대전시청 정례브리핑에서 대전시 공공교통 혁신 전략을 발표하고 “대전교통공사를 설립해 대전형 마스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공공교통 혁신 전략은 간선망이 바뀌는 시점에 대전의 교통정책을 차량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바꾸고 미래 교통 체계를 도입해 다양한 공공교통수단을 통합해 시민에게 쾌적하고, 저렴하고, 편리한 대중교통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전시 전략을 보면, 대전교통공사는 대전도시철도공사를 확대 개편해 내년 1월 출범한다. 교통공사는 출범과 함께 ‘대전형 마스’ 개발에 나선다. 대전형 마스는 △대전 어디서나 5분 안에 도착하는 정거장 △5만원이면 충분한 한 달 교통비 △5종류 교통수단 간 환승이 자유로운 대중교통 체계를 갖추는 것이 목표다.
대전형 마스가 제공하는 교통 정보는 시민이 휴대전화 앱 등으로 손쉽게 활용하도록 설계된다. 이를 이용하면 시민은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는 최적의 교통수단을 검색한 뒤 대중교통수단을 연계 환승할 수 있으며 환승할인 혜택을 받고 한번에 이용요금을 결제할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가 공공교통 혁신 전략을 마련한 것은 2027년까지 2호선 트램(순환선), 3호선 격인 충청권 광역철도망 1단계 대전구간(남~북 운행)이 개통하는 데 따른 것이다. 두 노선이 개통하면 현재 대전의 동~서 구간을 운행하는 도시철도 1호선을 포함해 대전의 대중교통 간선망이 시내버스 중심에서 도시철도 중심으로 개편된다. 2024년에는 현재 준공영제인 시내버스의 일부 노선을 완전공영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허태정 시장은 “대전형 마스가 상용화하면 고속·시외버스, 고속철도 등 광역단위 교통수단과 연계 환승도 할 수 있고, 대전 지역 화폐인 온통대전으로도 결제 가능한 통합교통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자율주행차, 트램, 드론 택시 등 다양화하는 교통 환경에 대응해 첨단 스마트교통서비스를 시민께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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