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해경 경비정이 16일 삽시도 해상에서 실종된 예인선 선장을 찾기 위해 사고 해역으로 접근하고 있다. 보령해경 제공
16일 오후 2시57분께 충남 보령시 삽시도 서쪽 약 4㎞ 해상에서 예인선 ㄷ호(선장 ㅇ씨·70, 26톤)가 높은 파도와 강풍에 전복됐다. 이 사고로 선장 ㅇ씨와 승선원 ㅇ(70대)씨 등 2명이 물에 빠지고 예인선이 끌고 가던 부선(358톤)이 좌초했다.
보령해경은 경비정 7척, 구조대와 헬기 1대, 해경·유관기관 선박 등을 현장에 급파해 승선원 ㅇ씨와 부선에 타고 있던 승선원 ㅂ씨(70대) 를 구조하고 실종된 선장 ㅇ씨를 수색하고 있다. 승선원 ㅇ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해경은 사고 선박이 유실되거나 유류 유출 등 2차 사고를 방지하는 조처를 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현재 사고 해역은 파도가 3~4m로 높고 바람도 초속 14~16m로 강해 구조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 예인선단은 인천을 출항해 충남 태안군 방포항으로 오던 중 기상이 악화하고 기관이 고장 나자 삽시도 쪽으로 피항하려고 섬 인근 해상에서 대기하다 높은 파도와 강풍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