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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한파 전국 강타…서울 첫 얼음, 설악산 영하 9.3도

등록 2021-10-17 16:25수정 2021-10-17 16:48

17일 새벽 대전 유성구 성북동 연못에서 관측된 살얼음. 독자 제공
17일 새벽 대전 유성구 성북동 연못에서 관측된 살얼음. 독자 제공

17일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가을 한파가 전국을 강타했다. 서울과 경기 등 곳곳에서는 영하의 날씨 속에 얼음이 얼기도 했다. 오후 들어 기온이 오르면서 전국의 한파주의보는 모두 해제됐다.

서울은 아침 기온이 0도 안팎까지 내려가면서 때 이른 첫얼음이 얼었다. 여기서 ‘얼음’은 기상관측장비 내 금속용기에 담긴 물이 얼었을 때를 말한다. 서울 첫얼음은 지난해보단 일주일, 평년보다는 17일 빨랐다. 이날 서울의 평균 최저기온은 1.3도를 기록해 1954년 10월13일(1.2도) 이후 67년 만에 가장 낮았다. 중구와 은평구는 최저기온이 각각 -0.4도와 -1.8도로 영하권이었다.

경기북부는 이날 오전 7시 현재 연천 영하 3.9도, 포천 이동면 영하 3.6도, 가평 영하 2.9도, 파주 영하 2.0도, 의정부 영하 1.1도, 동두천 영하 0.9도 등 대부분 지역에서 영하로 떨어졌다. 이는 전날 아침 기온보다 15도 이상 낮은 것이다. 경기도 용인·광주에는 이날 오전 한파경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강원도는 설악산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9.3도, 향로봉 영하 8.3도, 철원 영하 7.5도, 대관령 영하 5도, 양구 해안면 영하 4.9도, 강릉 왕산면 영하 3.9도, 태백 영하 1.8도를 기록했다. 설악산에서는 16일 영하 7.1도까지 떨어지면서 첫 얼음이 관측됐다. 북춘천은 10월 중순 기준 최저기온이 2018년 10월12일 영상 1도였으나 이날 영하 2도를 기록해 최저기온 극값을 경신했다.

대전은 살얼음이 관측됐다. 대전 유성구 성북동 양아무개(60)씨는 “새벽에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한기가 몰려오더니 물에 살얼음이 얼었다”고 말했다. 충청권은 이날 대부분 지역에서 5도 이하, 계룡, 청양 등 고지대의 기온은 0도 이하로 떨어지는 등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이상을 보였다. 경북 안동에서도 첫서리와 첫얼음이 관측됐다. 안동에서 첫서리는 지난해보다 7일, 평년보다 7일 빠르고, 첫얼음은 지난해보다 7일, 평년보다 12일 빠른 것이다

17일 오전 제주 한라산 영실 탐방로 윗세오름에 올해 첫 상고대가 피어 탐방객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17일 오전 제주 한라산 영실 탐방로 윗세오름에 올해 첫 상고대가 피어 탐방객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제주 한라산 정상부는 영하권 추위가 기승을 부렸다.

이날 한라산 주요지점 최저기온은 윗세오름 영하 4.3도를 비롯해 남벽 2.8도, 삼각봉 2.5도, 진달래밭 2.0도, 영실 0.1도 등이었다. 한라산 정상부에는 눈꽃의 일종인 ‘상고대’와 첫 서리도 관측됐다. 첫 서리는 지난해보다 하루 빠른 것이며, 상고대는 7일 빠르다. 한라산 영실 탐방로에는 상고대를 보기 위한 등반객들로 줄을 이었다. 광주·전남은 첫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지리산 성삼재 영하 3.3도, 무등산 영하 3.1도, 광양 백운산 0.7도를 기록했다. 이날 광양은 3.5도를 보여 10월 최저 극값을 경신했다.

서해에서는 이날 오전 인천 내륙과 섬 지역을 잇는 13개 항로 가운데 12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되기도 했다. 바다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대부분 해제됐으나 흑산도·홍도는 강풍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광주지방 기상청은 “18일까지 추위가 이어져 내륙과 산지에는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도 있겠다. 농작물의 냉해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 달라”며 “급격한 기온 변화로 인한 면역력 저하 등 건강 관리에 주의하고 선별진료소 등 야외 업무 종사자와 노약자 등은 체온 유지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

전국종합,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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