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사회혁신센터는 5일 대전유성호텔 킹홀에서 ‘2021 사회혁신 국제 컨퍼런스’를 열었다. 6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는 공동체 회복 운동을 펼치는 국내외 12개 단체가 참여해 경험을 나누고 사업을 공유한다. 대전시 사회혁신센터 제공
탄소배출을 줄이는 ‘넷제로’ 활동 등 공동체 회복 운동을 펼치는 국내외 단체들이 대전에서 모였다. 대전시 사회혁신센터(센터장 곽현근)는 5~6일 대전유성호텔 킹홀에서 ‘2021 사회혁신 국제 컨퍼런스’를 열었다.
이 행사는 대전마을활동가포럼, 광주 숲속작은도서관, 대전 신성동 마을공동체 마실, 경기 안산 마을카페 마실, 대전 재:작소 플라스틱기획단, 성남환경운동연합, 대전 미호동 에너지전환마을, 충남 서천 등고리마을, 독일 보봉마을, 영국 에이치엠아르-서클(HMR-Circle), 일본 세타가야 트러스트 마을만들기, 대만 리나토 랩(REnato lab) 등 국내외의 12개 단체가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했다.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부소장은 ‘회복 탄력적 공동체와 탄소중립’ 기조 연설을 통해 “지구 온난화 등 기후 변화로 감귤은 제주에서 남해안, 복숭아와 사과는 중부권과 경북에서 강원도로 북상하는 등 국내 주요 농산물 주산지가 바뀌고 있다”며 “공동주택에서 주차장 등을 엘이디(LED)로 바꾸고, 승강기에 전력회생 장치를 사용하고, 옥상에 태양광을 설치하는 등 우리 주변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사업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부소장은 “전력 소비량이 많을 때 소비를 줄이는 수요자원 관리, 태양광, 전력저장장치, 전기차 등을 활용하면 시민도 에너지 생산자가 돼 전기를 판매할 수 있다”며 “여러 개의 소규모 태양광발전을 하나의 발전소처럼 운영하는 가상발전소를 통해 도시 전력 자립과 재생에너지 중심의 전력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돌봄과 커뮤니티 △마을과 주민 △플라스틱과 자원순환 △환경과 에너지 등 4개 세션에서 경험과 성과를 공유하고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5일 열린 ‘돌봄과 커뮤니티’ 세션에서는 신뢰를 돌봄의 열쇳말로 삼아 코로나19 이후 어떤 활동을 할 지를 논의했다. 6일 오전 열리는 ‘마을과 주민’ 세션은 마을 공동체의 공간 구성과 기금 모금 방법 경험을 공유하고, 이날 오후 열릴 ‘플라스틱과 자원순환’ 세션에서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커뮤니티들의 다양한 활동이 소개된다. 또 ‘환경과 에너지’ 세션에서는 에너지 전환 및 생태계 보존 등 지연과 공존하려는 지역주민의 노력을 들여다 본다.
이종덕 넷제로 지킴이는 개막식 발표자로 나서 “에너지 절약을 홍보한다는 말에 넷제로 지킴이가 돼 활동하면서 다음 세대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왜 우리는 탄소 배출량을 줄여야 하는지 알게 됐다”며 “일반 시민이 탄소중립 학술회 내용을 이해하기는 거리감이 있지만 지구환경을 위해 무엇인가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는 것 만으로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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