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전마라톤대회 개막식에서 허태정 시장 등 참석자들이 트랙을 돌고 있다. 1959년 지어진 한밭종합운동장은 64년 만인 내년 3월 철거된다. 대전시 제공
대전시 중구 부사동 한밭종합운동장에서 16일 ‘2021 제22회 대전마라톤대회’ 개막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허태정 대전시장, 권중순 대전시의장, 장종태 서구청장, 박용갑 중구청장, 황인호 동구청장, 이승찬 대전시체육회장 등이 참석해 시민과 함께 한밭종합운동장 안팎을 걸으며 추억을 쌓았다.
한밭종합운동장은 1959년 대전공설운동장으로 건설됐다. 2만6천여명 수용 규모에 천연잔디 축구장과 400m 트랙 8레인을 갖춘 제1종 육상경기장이다. 한밭종합운동장은 1979년 재건축돼 갑년 체전(제60회 전국체육대회) 주 경기장, 1988년 서울올림픽 축구경기장 등으로 사용되는 등 63년 동안 대전을 대표하는 경기시설로 자리매김하며 전국 종별육상선수권 대회 등 육상과 축구경기가 열렸다. 내년 3월 철거하고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 야구장이 건설된다.
허태정 시장은 “철거를 앞두고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전국실업육상챔피언십 등 대회를 유치하려고 했으나 대회가 무산됐다. 고별 경기를 열지 못해 아쉽다. 대전마라톤대회가 한밭종합운동장을 추억하는 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30일까지 열리는 대전마라톤대회는 대전엑스포과학공원을 출발해 △하프코스(과학공원 앞 갑천~연구단지 운동장~과학공원) △10㎞ 미니코스(과학공원 앞 갑천~연구단지~과학공원) △5㎞ 건강코스(과학공원 앞 갑천)를 달린다. 대회 사무국(djmarathon.kr) 누리집에 신청하고 등록비를 송금하면 참가번호와 티셔츠를 우편으로 받을 수 있다. 앱을 내려받아 달리기한 뒤 기록을 누리집에 보내면 사무국에서 기록증과 완주 메달 등 기념품을 보내준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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