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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해저터널에 시내버스 달린다…웃음꽃 핀 원산도 주민들

등록 2021-12-03 16:48수정 2021-12-06 10:13

6일부터 보령 옛대천역~원산도 선촌항 노선 운행
대천여객 관계자들이 3일 차고지에서 6일부터 원산도 신설노선을 운행할 102번 시내버스를 점검하고 있다. 대천여객 제공
대천여객 관계자들이 3일 차고지에서 6일부터 원산도 신설노선을 운행할 102번 시내버스를 점검하고 있다. 대천여객 제공

“평생에 이런 날이 오네요. 원산도에 대천 시내버스가 들어온대유. 하하하.”

최상철 충남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 1리 이장은 3일 〈한겨레〉와 통화하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보령 앞바다의 섬 원산도가 지난 1일 해저터널로 보령시와 이어진데 이어 시내버스 노선이 신설된다. 보령시는 오는 6일 새벽 6시30분 옛 대천역, 원산도에서는 이날 오전 7시5분 선촌항을 출발하는 시내버스 노선을 신설한다고 3일 밝혔다. 시 교통과는 “대천여객이 이날 오전 보령시에 노선허가 신청서를 내 처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버스 운행시간은 옛 대천역(보령) 발 선촌항(원산도) 행이 새벽 6시30분, 오전 9시15분, 낮12시, 오후 2시55분, 오후 5시20분이며, 선촌항발 옛 대천역 행은 오전 7시5분, 오전 10시15분, 오후 1시, 오후 4시, 오후 6시10분이다.

보령~원산도 시내버스는 대형버스가 하루 5차례 왕복 운행하며, 운행 소요 시간은 대천해수욕장을 경유하면 70분(102번), 해수욕장을 경유하지 않으면 50분(102-1번)이다. 해저터널 구간을 통과하는데는 약 20분 정도가 걸린다.

시내버스 노선이 신설되면서 원산도 주민과 관광객의 교통 불편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원산도는 그동안 날씨가 좋지 않으면 뱃길이 끊겨 주민·관광객의 발이 묶이기 일쑤였다. 2019년 안면도와 연륙교가 개통되면서 태안으로 우회해 보령으로 가는 육로는 열렸으나 보령을 오가는 뱃길 운행은 여전히 들쭉날쭉해 불편을 겪어야 했다.

6일 첫 시내버스 운행을 앞둔 원산도. 보령시는 1일 해저터널을 개통한데 이어 옛대천역과 원산도 선촌항을 왕복하는 시내버스 노선을 신설했다. 보령시 제공
6일 첫 시내버스 운행을 앞둔 원산도. 보령시는 1일 해저터널을 개통한데 이어 옛대천역과 원산도 선촌항을 왕복하는 시내버스 노선을 신설했다. 보령시 제공

김동일 보령시장은 “원산도가 서해의 보물섬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가꾸겠다”고 밝혔다.

원산도 주민들은 시내버스가 운행하면 관광객이 크게 늘어 섬지역 경제에 활력이 넘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민들은 주민소득사업으로 수산물센터를 열고 원산도 일대에서 잡은 생선류와 해산물을 판매할 계획이다. 최상철 이장은 “섬이 본격적으로 개발되지 않아 편의시설이 부족하다. 관광객들이 다소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때묻지 않은 서해의 섬 생활을 경험하는 기회도 될 것”이라며 “불편해도 막개발 보다 원산도의 특성을 살린 개발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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