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청 선별진료소에 진단검사를 받으려는 시민이 길게 줄서고 있다.
대전과 세종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다.
대전시 방역당국은 외국에서 입국한 30대가 코로나19에 확진돼 바이러스 유형 검사를 했더니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이 30대는 지난 18일 남편과 함께 미국에서 귀국해 공항철도로 서울로 이동한 뒤 자가용을 이용해 대전으로 와 격리 중이었다.
시 방역당국은 이 30대 확진자를 생활치료센터 1인실에 입소시키고, 함께 입국한 가족은 진단검사에서 음성으로 나타났지만 오미크론 관리 방안 강화 지침에 따라 자가격리에 들어가도록 했다. 시 방역관계자는 “질병청에서 이 30대가 공항철도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밀접접촉자가 있는지 정밀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대전지역에서는 접촉자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시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뒤늦게 확인됐다. 23일 세종시 방역당국은 전날 질병청으로 부터 세종시에 거주하는 30대(세종 1719번째)의 바이러스 유형이 오미크론 변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30대는 지난 11일 미국에서 아내(세종시 1718번째)와 함께 귀국해 공항에 주차해둔 자가용을 이용해 귀가했다. 이 부부는 입국 당시 음성이었으나 격리 중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남편만 바이러스 유형이 오미크론 변이로 확인됐다. 시 방역당국은 “이 부부의 밀접접촉자는 없었다. 이들은 세종시 생활치료시설에 입소했다가 22일 완치 판정을 받고 퇴소했다”고 전했다.
한편 방역 사령탑인 보건복지국장이 확진돼 비상이 걸린 대전시는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보건복지국 간부 등이 진단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확인되면서 방역 기능이 정상화됐다. 시 방역관계자는 “업무상 국장과 감염병관리과 등이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우려가 컸으나 다행히 추가 확진자는 없다. 시 방역 기능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