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군 오대산국립공원을 찾은 등산객들이 상고대가 아름답게 피어난 비로봉 일대에서 산행을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 국민 100명 가운데 77명은 한 달에 한 번 이상 등산·걷기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등산은 줄어든 대신 걷기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가 내놓은 ‘2021년 등산·걷기(트레킹) 국민의식 실태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77%가 ‘야외활동을 한 달에 한 번 이상(두 달에 한 두번 포함) 한다’고 답했다. 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3%였다. 야외활동 빈도는 처음 조사를 한 2008년 53%, 2015년 63%, 2018년 71%로 꾸준히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호남·제주권(81%) △서울(79%) △영남권(78%) △경기·인천·강원권(75%) △충청권(74%) 차례였다.
야외활동 형태는 39.7%가 ‘등산·걷기를 한 달에 한 번 이상 동시에 한다’고 답했다. ‘걷기를 한 달에 한 번 이상 한다’는 29%, ‘등산을 한 달에 한 번 이상 한다’는 8.1%였다. 나이대별로는 30~60대는 ‘등산·걷기를 함께 한다’, 20대는 ‘걷는다’는 답이 가장 많았다.
걷기(한 달에 한 번 이상)는 68.7%로 3년 전 조사(59.4%) 때보다 9.3%포인트 증가했으나, 등산(한 달에 한 번 이상)은 47.9%로 3년 전 조사(56.4%) 때보다 8.5%포인트 줄었다.
전범권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야외활동이 가까운 곳 걷기 위주로 바뀌고, 걷기 좋은 길도 많이 늘면서 접근성도 뛰어나 걷는 걸 즐기는 국민이 늘었다”며 “조사 결과를 반영해 안전한 등산·걷기를 위한 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씽크컨슈머에 의뢰해 지난해 10월25일~11월12일 전국 만 19~79살 성인 남녀 18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3%포인트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