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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고구마, 누구나 쉽게 기를 수 있어요

등록 2022-02-09 15:33수정 2022-02-09 15:44

충남도 농업기술원 ‘종순 이식에서 수확까지’ 공개
충남 예산군 신암면에 있는 충남도 농업기술원 온상에서 8일 한 농민이 씨고구마를 심기고 있다.
충남 예산군 신암면에 있는 충남도 농업기술원 온상에서 8일 한 농민이 씨고구마를 심기고 있다.

고구마는 구워도, 쪄도, 튀겨도 맛있는 겨울철 대표 간식거리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9일 고구마 농사철을 맞아 재배법을 소개하고, “고구마는 웬만한 땅이면 자라고, 뿌리 내리면 농약 치기 등 관리를 하지 않아도 되며 재해에 강해 누구나 키울 수 있다”고 밝혔다.

도 농업기술원의 재배법을 보면, 고구마 농사는 종순(모종)을 얻기 위해 2월 중순 씨고구마를 섭씨 30~33도인 온상에 심는 것이 시작이다. 품종에 따라 밤(분질) 고구마는 5~10㎝, 호박(점질) 고구마는 2~5㎝ 간격으로 심는다. 온상의 온도에 따라 2~3주가 지나면 싹을 틔우고 줄기가 30~35㎝ 정도로 자라는데 씨고구마 쪽 3㎝ 정도(2~3 마디)를 남기고 자른 줄기가 종순이다. 종순은 3차례 더 낸다.

종순은 작은 산 모양의 두덩을 만들고 비닐 피복을 덮은 밭에 30~40도 정도 각도로 수평심기를 한다. 이식할 때는 종자에 상관없이 약 25㎝ 정도 간격을 두고, 약 3주가 지나면 뿌리를 내린다.

10a(약 300평)에 필요한 종순을 얻으려면 씨고구마가 75~100㎏ 정도 필요하다. 종순을 심은 뒤에는 질소질 비료(퇴비)를 뿌려주면 좋은데 10a에 퇴비 20포 정도면 충분하다.

강영식 도 농업기술원 전작목팀 연구사는 “심기는 모종삽이나 고구마 심는 송곳을 흙에 대각선으로 꽂은 뒤 살짝 들고 밑에 종순을 넣으면 된다”며 “고구마 농사는 종순이 뿌리 내리면 다 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뿌리가 활착하는 동안은 흙이 메마르지 않도록 물을 자주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농민들이 지난해 3월 충남 예산군 신암면 충남도 농업기술원 시험포에서 고구마 종순을 심고 있다.
농민들이 지난해 3월 충남 예산군 신암면 충남도 농업기술원 시험포에서 고구마 종순을 심고 있다.

주말농장을 하는 일반인들은 2월에 종순을 얻기 위한 온상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 도 농업기술원 쪽은 “봄에 구덩이를 파고 짚을 깐 뒤 물을 뿌리면 짚이 썩으면서 열이 발생하는데 열이 30도 정도로 떨어지면 이를 이용해 씨고구마를 심으면 된다”며 “고구마 재배 기간이 120일이므로 3월 중순에서 5월 중순에 종순을 심으면 된다. 작은 텃밭은 종묘상에서 사도 충분하다”고 전했다.

강영식 연구사는 “5평 정도의 주말농장은 퇴비 10㎏(반포) 정도면 된다. 먹기 좋은 크기의 한입 고구마는 평균보다 조금 일찍 수확하면 얻을 수 있다”며 “고구마 몸통이 튼 것은 영양분이 많고, 길쭉하면 뿌리가 가뭄에 물을 찾아 땅을 파고들었기 때문이다. 퇴비를 너무 많이 주면 덩굴만 무성해진다”고 조언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사진 충남도 농업기술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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