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올 첫 외자 유치…3개사 1억5700만 달러

세계 2~3위 생산 점유 실리콘웨이퍼, 산업·의료가스, 페인트 업체

양승조 충남지사(가운데)와 외투기업 관계자들이 24일 오전 충남도청에서 투자 협약을 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에 세계적인 산업·의료용 가스제조업체 생산설비가 들어선다. 또 세계 3위 실리콘웨이퍼(반도체 집적회로를 그리는 원판) 업체가 생산시설을 증설하고, 독일 합작회사인 특수화학 제조업체도 시설을 늘린다.

충남도는 24일 오전 도청 상황실에서 김영철 에어리퀴드솔루션즈코리아 대표, 조찬래 엠이엠씨코리아 대표, 김희성 인터폴리머코리아 기술이사, 황선봉 예산군수, 신동헌 천안부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1억5700만 달러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을 통해 에어리퀴드솔루션코리아는 천안 5일반산업단지 확장지역 1만3372㎡ 터에 4천만 달러를 들여 반도체용 희귀가스 생산시설을 신축하고, 충남도와 천안시는 원활한 투자를 위해 이 산단의 외국인투자지역을 확장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세계 2위 산업·의료용 가스 제조업체인 프랑스 에어리퀴드의 자회사다.

엠이엠씨코리아는 천안 성거 개별입지에서 가동 중인 제2공장에 1억1200만 달러를 투자해 잉곳(가공용 실리콘 덩어리) 생산 라인을 2054㎡ 더 증축한다. 추가 생산한 잉곳은 일본 등 해외에 전량 수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세계 3위 실리콘웨이퍼 생산업체인 대만 글로벌웨이퍼스의 자회사로 1990년 설립했으며 914명이 근무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4784억원이다.

인터폴리머코리아는 500만 달러를 투자해 예산 예당일반산업단지의 공장 설비를 1100㎡ 확장한다. 이 회사는 독일 특수화학 제조업체인 짐머앤슈왈츠와 카리엘코리아의 합작법인으로, 수성 친환경 페인트와 코팅제 원재료를 생산한다.

충남도는 3개 외국계 기업이 계획대로 투자하면 앞으로 5년 동안 매출은 8850억원 증가하고 3525억원의 수입 대체효과와 110명을 신규 고용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충남은 지난해 지역 내 지역내총생산 114조원으로 비수도권에서 1위, 1인당 지역총소득은 4129만원으로 울산, 서울에 이어 3위, 수출액은 1041억 달러로 전국의 16%,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670억 달러로 1위를 기록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충남의 기업 생산과 수출 성과는 외투 기업과 함께 해 가능했다. 기업 하기 좋은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기업들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송인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