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이 29일 자유학년제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학교 밖 청소년의 고교 입학 기회를 확대하는 내용의 2023학년도 고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2023년 대전은 자유학년제를 운영하는 중학교 1학년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고교입학 전형이 시행된다.
대전시교육청은 29일 ‘대전시 2023학년도 고교입학전형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내신성적을 산출할 때 자유학년제 교과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점이 올해 고교 입시와 다르다. 시교육청은 자유학년제가 자기주도성과 창의성을 신장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인 만큼 취지에 맞게 자유학년제가 운영되는 1학년 교과 성적을 내신성적에 반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특례입학 선발은 정원외로 배정하고 중졸 학력을 인정받은 학교 밖 청소년의 고교 진학 기회를 확대하기로 했다. 최종선 시교육청 진로진학팀장은 “자격을 갖춘 학교 밖 청소년들이 고교에 진입하는 기회를 명문화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세부 내용은 입시 요강에서 마련할 계획이지만 나이 등에 제한을 두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이 밝힌 새해 고교입학전형 기본계획을 보면, 입시는 학교 유형에 따라 외국어고를 제외한 특수목적고, 특성화고, 예술고는 전기에, 일반고 및 자율형 공립·사립고, 외국어고는 후기에 입학전형을 한다. 입시를 위한 내신성적 산출 기준일은 특성화고의 경우 10월28일, 일반고 등 후기고는 12월2일이다.
학교장 전형 전기고 가운데 특성화고 특별전형은 11월23일, 일반전형은 12월1일부터 원서를 접수하고 합격자 발표 예정일은 각각 11월29일과 12월6일이다. 후기고는 외국어고·자사고의 경우 12월12~13일에 원서를 접수해 같은 달 29일, 일반고는 12월13일부터 원서를 접수해 새해 1월6일에 각각 합격자를 발표한다. 배정학교 발표는 새해 1월20일이다.
최재모 대전시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은 “중학교 교육과정의 정상화를 위해 자유학년제에 맞는 입학전형을 계획했고, 특례입학대상자 고입전형 방법 변경 및 학교 밖 청소년 고입 기회 확대 등을 도모했다”며 “앞으로도 공정한 고입전형을 위한 제도 개선에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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