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지사(왼쪽 넷째)와 김지철 충남교육감(여섯째)이 31일 오후 아산시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어린이·청소년들과 어린이·청소년 버스비 무료화 개시를 축하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지역 만 6~18살 어린이·청소년은 하루 3회까지 시내·농어촌 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충남도와 15개 시·군은 31일 오후 아산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어린이·청소년 버스비 무료화 개시 행사’를 열어 “충남형 교통복지가 완성됐다”고 선포했다.
어린이·청소년 버스비 무료화 사업은 어린이·청소년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교통복지를 확대하며, 대중교통 활성화 및 저비용 사회 구현을 목표로 충남도와 기초단체가 함께 추진했다.
1일부터 시행하는 이 사업은 충남지역의 만 6~18살 어린이·청소년이 충남 전 지역의 시내·농어촌 버스를 이용하면서 요금을 내면 환급해 준다. 환급을 받으려면 반드시 알뜰교통카드(chungnam.alcard.kr)를 발급받아 사용해야 하며, 하루 3회까지 이용한 버스 요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올(4~12월) 예산 129억원은 도와 시·군이 절반씩 부담한다.
오세원 충남도 교통정책과 주무관은 “청소년 1명이 교통카드를 기준으로 1회에 1180원씩 연평균 301.9회 버스를 이용하는데, 이번 조처로 연간 교통비 약 36만원을 지원받는 효과가 있다”며 “이번 조처가 승객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버스 운수회사를 간접 지원하고 탄소 중립에도 기여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충남도는 지난 2019년 7월 만 75살 이상 어르신, 2020년 7월 등록장애인과 국가유공자에 이어 지난해 7월 국가유공자 유족을 대상으로 버스비를 무료화했다. 지난해 말 기준 대상자는 30만4353명이며, 이 가운데 19만9080명이 교통카드를 발급받았다. 1인당 버스 이용 건수는 월평균 5.7회, 모두 3514만3698회로 집계됐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어린이‧청소년 버스비 무료화 사업으로 충남은 어르신, 장애인, 도서민, 국가유공자 등에 대한 교통복지를 완성해 교통약자도 도내 곳곳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됐다. 어린이‧청소년 모두가 동등한 바탕에서 걱정 없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복지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