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4일 온라인으로 중계한 대전인문학포럼 172회 강연에서 김교빈 성균관대 교수가 ‘위기의 시대 어른으로 산다는 것’을 강연하고 있다.
대전시민에게 ‘마음의 창을 닦아 세상을 보는’ 구실을 하는 대전인문학포럼이 올해 강연의 막을 연다.
대전시와 충남대는 26일 오후 2시 충남대 인문대학 137호 문원강당에서 최관 전 고려대 일어일문학과 교수가 ‘동아시아세계의 이해와 문화전망’ 강연을 하는 것을 시작으로 올해 포럼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대전인문학포럼이 대면 강연을 하기는 지난 2019년 이후 2년 만이다.
올해 포럼의 주제는 ‘소통과 통합의 인문학’이다. 세대·젠더·이념 등 다양한 사회적 갈등과 분열 현상을 인문학과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 시각으로 해석해 혐오, 편견, 몰이해를 극복하고 사회구성원 간 이해의 폭을 넓히자는 의미를 담았다.
상반기 강연은 최관 전 교수에 이어 5월10일 윤지양 인천대 중어중국학과 교수가 ‘바다를 건너온 책들: 근대 지식을 담은 집옥재 소장 중국 서적들’, 5월24일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이 ‘기후 위기는 모든 분야와 연결되어 있다’를 강연하고 6월7일 김희교 광운대 동북아문화산업학부 교수의 ‘짱깨와 비티에스(BTS) 나라의 미래: 전후 체제의 위기와 중국인식’ 강연으로 종강한다.
하반기 강연은 9월27일부터 격주 화요일 오후 2시에 김문식 단국대 교수, 김문조 고려대 명예교수, 원영상 원광대 교수, 이은형 국민대 교수가 바통을 이어간다.
대전인문학포럼은 2005년 시민에게 인문학적 소양을 제공하기 위해 시작됐다. 이 포럼은 인문학뿐만 아니라 사회, 자연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저명인사를 초청해 융복합 지식을 제공하는 통섭의 인문학 강연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20~2021년 코로나19 상황에서는 온라인 강연으로 인문학 강연의 맥을 이어가 암울한 팬데믹 시대에 문화의 불을 밝혔다. 강연은 지난해 까지 모두 173회 열렸다.
이병연 대전시 문화예술정책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가로막혔던 사람과 사람 사이의 장벽이 조금씩 해체되는 새봄을 맞았다. 대전인문학포럼이 팬데믹의 일상을 넘어 새로운 시대의 소통과 통합의 인문학을 함께 생각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인문학포럼 일정 등은 충남대 인문대학(human.cnu.ac.kr/human)과 네이버 밴드 ‘대전인문학포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사진 대전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