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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내포·논산 등 개발 연계”, 김태흠 “지역 맞춤형 발전 추진”

등록 2022-05-16 20:39수정 2022-05-17 02:31

선택 6·1 쟁점 공약 | 충남지사
충남지사 후보 공약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충남지사 선거는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역임한 4선 국회의원 출신 더불어민주당 양승조(63) 현 지사와, 고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최측근으로 친박근혜 인사로 분류되는 3선의 국민의힘 김태흠(59) 전 국회의원이 접전을 펼치고 있다. 충청의미래당 최기복(75) 충청창의인성교육원 원장도 후보 등록을 마쳤다.

현안은 천안·아산·서산·당진 등 충남 서북부와 그 외 지역의 불균등 발전 해소다. 서북부 4개 시는 인구, 지역총생산(GRDP) 등 모든 면에서 충남에서 압도적 비중을 차지한다. 4개 시의 인구 비중은 52.7%(3월 말 기준)이지만, 지역총생산은 72.8%나 된다. 수도권 대 비수도권 불균형의 충남판이다.

양승조 후보와 김태흠 후보의 불균형 해법은 결이 다르다. 양 후보는 혁신도시인 내포신도시에 지역산업에 부합하는 환경에너지, 연구개발(R&D), 문화체육 기능군을 유치하고, 이를 논산 국방산업단지 등 권역별 발전 계획과 연계한다는 중장기 청사진을 내놓았다. 김 후보는 천안은 디지털 수도, 홍성·예산은 내포혁신도시 건설, 공주·부여는 명품관광도시, 논산·계룡은 국방클러스터 구축, 보령·서천 등 서해권은 해양레저도시 건설 등 지역별 맞춤형 개발에 더 무게를 싣는다.

지난 13일 열린 <한국방송>(KBS) 주최 토론회에서도 불균형 해법을 놓고 두 후보는 양보 없는 입씨름을 벌였다. 양 후보는 육군사관학교와 국방부 이전에 반대한다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 발언을 짚으며 “국방클러스터 공약을 실현할 수 있겠냐”고 김 후보에게 물었다. 육사와 국방부 이전이 전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논산·계룡 일대에 국방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공약이 미심쩍다는 취지의 질문이었다. 이에 김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가까운 관계를 언급하며 “그래서 힘센 도지사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윤 대통령과 청와대 인맥을 활용해 육사와 국방부 이전을 관철해낼 수 있다는 얘기다.

저출산 대책도 두 후보는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양 후보는 공공임대주택의 충남형 버전인 ‘더 행복한 주택’(브랜드명 꿈비채) 확대 공급을 공약했다. 저출산 극복을 위해 충남도의 예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취지다. 반면 김 후보는 “국가도 해결 못 하는 문제에 지방정부가 예산을 들이는 것은 잘못이다. (꿈비채처럼) 임대료 깎아준다고 결혼하고 출산하느냐”며 “지방정부는 국가의 저출산 정책을 지역 특성에 맞도록 보완하고 보조하는 데 그쳐야 한다”고 밝혔다.

에너지전환 문제도 두 후보의 시각이 엇갈린다. 김 후보는 “화력발전소 폐쇄는 불가피하지만 졸속으로 추진돼 일자리가 줄고 지역경제에 공백이 발생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양 후보는 “(재임 기간 동안) 정의로운 전환 기금을 조성하고 대체산업을 육성해왔다”고 반박했다.

최호택 배재대 행정학과 교수는 “이번 충남지사 선거는 ‘윤석열=충청의 아들’ 프레임과 ‘친윤석열 후보’를 내세운 여당이 안희정 전 지사에 이어 박완주 국회의원까지 성 비위에 연루된 민주당에 비해 호재가 많다”며 “도민이 사업의 연속성을 중시해 양승조 후보를 택할지, 힘 있는 여당의 김태흠 후보에게 기회를 줄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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