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 관광지 사업 3·4지구 조감도. 온더웨스트 제공
충남도의 30년 숙원인 안면도 관광지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는 20일 오전 충남도청에서 ‘안면도 관광지 3·4지구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매매 대상 토지는 안면도 관광지 3·4지구 214만484㎡ 가운데 태안군 안면읍 중장·신야리 일대 도유지 259필지(193만3937㎡)로, 매매대금은 1192억1874만1500원이다.
계약서 내용은 토지 소유권 이전 조건, 토지 사용 조건 관련 조항과 원상회복 및 손해 배상, 환매권, 유치권 포기 등 규정을 담고 있다. 도는 3·4지구가 개발되면 생산 유발 2조6167억원, 고용 유발 1만4455명 등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태흠 지사는 “토지매매계약은 안면도 관광지 조성사업이 실행단계로 들어섰음을 의미한다. 30년 동안 실패와 난항을 거듭했던 만큼 최고의 관광지를 조성해 도민에게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흠 충남지사(왼쪽)와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가 20일 충남도청에서 도유지 토지매매계약을 맺었다. 충남도 제공
이날 매매계약식은 온더웨스트가 지난 15일 매매대금의 10%인 119억2187만4150원을 계약보증금으로 납부해 열렸다. 매매대금은 도와 온더웨스트가 추천한 감정평가사 두 곳이 제시한 금액의 평균치다.
온더웨스트는 2027년까지 3‧4지구에 1조3384억 원을 투자해 호텔‧콘도‧골프빌리지 등 1300실 규모의 숙박시설과 상가, 18홀 규모 골프장·전망대·전시관 등 휴양문화시설, 해양산책로 등을 조성한다. 착공은 새해 3월이다. 온더웨스트는 메리츠증권, 한국투자증권, 지비에이엑소더스, 마스턴투자운용, 조선호텔앤리조트, 오스모시스홀딩스, 대우건설, 계룡건설산업 등 국내외 8개 기업이 참여한 컨소시엄이다.
안면도 관광지 사업은 꽃지~샛별해수욕장 주변인 안면읍 승언리·중장리·신야리 일대 294만1935㎡에 민간자본 1조8852억원을 투자해 세계적인 수준의 휴양 관광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 계획은 1991년 2월 정부가 이 지역을 관광지로 지정하고 같은 해 12월 조성계획을 승인하면서 시작됐다. 사업대상지는 1~4지구로 나누어져 있다. 2지구(43만1624㎡)는 기획재정부가 나라키움 정책연수원을 건립하고 있으며, 1지구(테마파크, 36만9827㎡)는 사업자 공모 중이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