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날 사진기록전 개막식에 참석한 이들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어록을 살펴보고 있다. 충남도 제공
오는 14일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앞두고 충남도서관에서 사진 기록전이 막을 올렸다. 도서관·유원지·문예회관·천문대에서는 한여름 무더위를 달래는 공연·전시를 잇따라 연다.
충남도는 8일 오후 충남도서관 기획전시실과 북카페에서 ‘사진으로 보는 위안부’를 주제로 한 사진기록전을 열었다. 고 김학순 할머니의 생애 등 사진 10점과 위안부 할머니들의 압화작품 16점 등이 선보였다. 또 전시회장 한 켠에는 평화의 소녀상을 재현한 포토존과 ‘할머님의 외침’ 공간이 자리잡았다.
서산시립도서관은 12일까지 로비, 종합자료실, 아동자료실에서 옛날 교과서 전시회를 연다. 전시된 옛날 교과서는 교수요목기(교과목마다 가르쳐야 할 주요 내용을 정리해 놓은 것) 교육과정(1945~1954년)부터 제2차 교육과정(1963~1973년)까지 모두 282종이다. 성기영 시립도서관장은 “방학을 맞은 손주들이 도서관에서 할아버지, 할머니가 학교 다니던 얘기를 들으며 재미있어한다”고 말했다.
서산시립도서관에서 어린이들이 옛날 교과서를 살펴보고 있다. 서산시립도서관 제공
당진시도서관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물놀이 시설이 있는 고대면 삼선산수목원에서 ‘찾아가는 두근두근책버스’ 이동도서관을 열었다. 각종 책 4천여권을 갖춘 책버스는 이달 내내 수목원의 피크닉장 안에 자리 잡고 책을 대여해 준다.
문예회관과 유원지는 공연장으로 변신한다. 예산군문예회관(yesan.moonhwain.net)은 26일 저녁 7시 뮤지컬 ‘달꽃만발’의 막을 올린다. 소설가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이 원작으로, 장터를 돌며 고된 삶을 살아가는 장돌뱅이 허생원의 현재, 과거, 미래가 메밀밭을 무대로 펼쳐진다. 극단 이륙의 작품인 이 뮤지컬은 지난해 춘천문화재단 민간예술단체 우수 레퍼토리 가운데 네이버 평점 만점을 받았다. 16일부터 예산군문예회관 누리집 등에서 관람권을 예매할 수 있다.
당진시도서관 책버스가 삼선산수목원에서 이동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당진시 제공
20일 아산 신정호 야외음악당·잔디광장에서는 ‘제3회 신정호 아트밸리 록 페스티벌 달그락’이 펼쳐진다. 이 공연은 오후 5시부터 충남권에서 활동하는 밴드 9개 팀, 초청 가수인 국카스텐 등이 무대에 올라 무더위에 지친 관객에게 즐거움을 선물할 것으로 기대된다.
밤하늘에서 유성우를 관측하는 행사도 열린다. 천안 홍대용과학관은 12일 밤 9시부터 ‘2022 페르세우스 유성우 공개관측행사’를 연다.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스위프트-터틀 혜성의 부스러기들이 지구 대기층과 충돌하면서 발생한 별똥별이 떨어지는 현상이다. 이종택 홍대용과학관장은 “해마다 8월12~13일이 페르세우스 유성우 극대기”라며 “유성우 관련 강연과 혜성 영상 관람 등 행사도 준비했다. 누구나 행사 시간에 맞춰 방문하면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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