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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서 온 털부처꽃, 반려식물로 반겨주세요”

등록 2022-09-08 13:10수정 2022-09-08 13:36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민간정원 58곳에 자생식물 5종 3만본 보급
류광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이 지난 7일 세종시의 한 민간정원주에게 토종 자생식물을 전달하고 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제공
류광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이 지난 7일 세종시의 한 민간정원주에게 토종 자생식물을 전달하고 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제공

“토종 자생식물을 키우는 민간정원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섬갯쑥부쟁이가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전하는 전령이 되길 바랍니다.”

류광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은 지난 7일 세종시에서 정원을 가꾸는 한 가정에 토종 자생식물들을 선물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한수정)은 이달 중순까지 전국 민간정원 58곳에 토종 자생식물 3만본을 무료로 보급한다. 이 사업은 자생식물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것이다.

보급하는 자생식물은 섬갯쑥부쟁이, 금꿩의다리, 숫잔대, 털부처꽃, 부산꼬리풀 등 다섯종으로,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국립세종수목원에서 키웠다. 섬갯쑥부쟁이는 국화목으로 여름~가을에 향이 좋은 연보라색 꽃을 피운다. 흔히 들국화로 불린다. 금꿩의다리는 꿩의 다리를 닮은 마디에 퇴화한 꽃잎 대신 대신 노란색 수술이 다발을 이뤄 이름 붙여졌다.

백두대간수목원을 찾은 한 가족이 야생화 언덕의 털부처꽃 군락지를 산책하고 있다. 백두대간수목원 제공
백두대간수목원을 찾은 한 가족이 야생화 언덕의 털부처꽃 군락지를 산책하고 있다. 백두대간수목원 제공

금꿩의다리.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제공
금꿩의다리.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제공

숫잔대는 초롱꽃목으로 물을 좋아하며 50~100㎝ 정도 자라고 보라색 꽃을 피운다. 털부처꽃은 곧은줄기에 털이 많고 작은 홍자색 꽃을 피운다. 백두대간수목원은 최근 연한 분홍색 꽃이 피는 털부처꽃 신품종을 발굴해 품종보호 출원을 하기도 했다. 부산꼬리풀은 해안가에서 20~30㎝ 크기로 군락을 이루며 잔잔한 보라색 꽃이 아름답다.

부산꼬리풀.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제공
부산꼬리풀.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제공

숫잔대.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제공
숫잔대.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제공

섬갯쑥부쟁이.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제공
섬갯쑥부쟁이.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제공

한수정은 민간정원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정원 전문가과 함께 현장 컨설팅, 민간정원 현판 달아주기 등 민간정원 활성화 사업도 펼쳐왔다. 류광수 이사장은 “보급하는 자생식물은 우리나라 어디서나 잘 자라고 꽃이 좋아 보기도 아름답다”며 “이 사업이 코로나19와 태풍 등으로 피해를 본 민간정원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잉여 식물자원을 민간정원에 보급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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