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착공해 2030년 준공 예정인 원산도 대명소노리조트 조감도. 보령시 제공
원산안면대교, 보령해저터널 개통으로 육지가 된 섬 ‘원산도’가 해양레저관광의 중심지로 개발된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14일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에서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민병소 대명소노그룹 대표, 김동일 보령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해양레저관광 활성화 (민관) 업무 협약’을 맺었다. 충남도는 이 협약이 원산도를 복합 해양레저관광지로 조성하기 위해 민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흠 지사는 “원산도는 대규모 해양레저관광지 개발의 최적지이다. 삽시도, 고대도, 장고도, 효자도 등 주변 섬을 연계해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도가 밝힌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오섬 아일랜드 구축 계획’을 보면, 원산도 등 5개 섬에 2030년까지 민자 8604억원, 국·도비, 시비2650억원 등 모두 1조1254억원을 들여 원산도를 해양레저·생태·예술·치유·청춘·가족의 가치를 찾을 수 있는 오섬 아일랜드의 중심 섬으로 개발한다. 이 섬은 해양레포츠센터와 복합 마리나항 등이 들어서고, 갯벌생태계 복원 사업도 진행된다.
대명소노그룹은 원산도 96만6748㎡에 7604억원을 투자해 리조트를 지을 예정이다. 도는 올해 안에 리조트 건설 예정지를 관광단지로 지정하고 조성 계획을 승인해 새해 착공하도록 조처할 방침이다. 예술 거점이 될 삽시도는 민자 1천억원을 유치해 원산도와 연결하는 총연장 3.9㎞의 해양관광 케이블카가 들어선다. 고대도는 치유, 장고도는 청춘, 효자도는 가족을 주제로 개발을 추진한다.
도는 오섬 아일랜드 계획을 널리 알리고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 2026년 제1회 섬 국제 비엔날레를 개최할 계획이다. 도는 오섬 아일랜드 계획 추진에 따른 생산유발 효과는 3조6000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1조4000억원, 고용 유발 효과는 2만1000명이라고 분석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보령~대전 간 고속도로가 건설되고 2026년 고속전철이 개통하면 수도권·내륙지역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보령이 체류형 해양레저관광 중심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민간기업을 유치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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