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13일 열린 사구축제 참가자들이 신두리 사구를 걷고 있다. 태안군 제공
‘2022 대한민국 사구 축제’가 다음 달 5일 충남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 해안사구(천연기념물 제431호) 일원에서 열린다. 태안군이 ‘오랜 시간과 바람이 만든 자연의 신비, 신두리 해안사구’를 주제로 개최하는 이 축제는 신두리 사구의 생태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한 것이다.
축제는 낮 12시30분 식전 행사인 난타 공연으로 시작해 오후 1시 개막식에 이어 오후 1시30분부터 신두리 생태탐방로 2㎞ 걷기대회가 이어진다. 걷기대회 참가 신청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할 수 있다. 신두리 사구는 보존을 위해 탐방객 출입을 제한하고 있으나 이번 축제 기간에 일부 구간을 개방한다.
이에 관광객들은 신두리 사구를 걸으며 강한 바람으로 모래가 날려 생긴 숟가락 머리 모양의 소규모 침식 지형 등 사막과 유사한 모래언덕과 순비기언덕 등을 관람하며 이국적인 풍경을 관람할 수 있다. 태안군은 모래썰매 타기, 모래조각 체험, 소똥구리 굴리기 등 신두리 사구의 특성을 살린 체험장을 열고 재활용품을 활용한 작품 만들기와 버스킹 공연 등 즐길 거리도 마련했다.
지난해 11월13일 사구축제 참가자들이 사막같은 모래언덕을 바라보며 생태탐방로를 따라 걷고 있다. 태안군 제공
박희관 신두3리 이장은 “주민들은 간단한 먹거리 장터를 열고 고구마, 감자, 마늘 등 마을 특산물도 판매한다. 일부 주민은 주차질서 유지 업무, 일부 주민은 신두리 자연을 설명하는 봉사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경희 태안군 문화예술과장은 “축제에 오시면 푸른 바다와 고운 모래가 어우러진 바닷가 모래언덕에서 이국적인 가을 정취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신두리 해안사구는 해변을 따라 쌓인 길이 약 3.4㎞, 너비 최대 1.3㎞의 모래언덕이다. 해안 모래가 바람에 날려 형성됐다. 사막에서만 볼 수 있는 경관과 해당화 군락 등 식생이 독특해 경관·생태학적으로 가치가 높아 지난 2001년 천연기념물 431호로 지정됐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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