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국화축제가 11월2일 충남 서산시 고북면 복남골길에서 열린다. 지난 2019년 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이 국화를 감상하고 있다. 서산시 제공
‘서산국화축제’가 가을이 익을 대로 익은 다음 달 2일 충남 서산시 고북면 복남골길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로 스물세 번째인 이 축제는 서산시와 서산국화축제위원회가 ‘국화…그 가을빛 추억 속으로’를 주제로 마련했다.
개막을 6일 앞둔 27일, 4만5천㎡ 규모의 축제장은 수백만 송이 국화 몽우리가 관광객을 맞을 준비를 끝냈다. 축제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노란색 국화와 자주색 국화로 꾸민 대형 I♡U 정원을 중심으로 미로정원, 구기자터널정원 등이 꾸며졌고, 국화판화 조형물 등 관광객들이 추억을 간직할 포토존도 들어섰다.
축제위원회는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해 천연염색 체험, 화관 만들기, 느린 우체통, 소원지 쓰기 등 체험 행사를 준비하고, 국악 등 문화공연과 농익은 막걸리 냄새와 기름에 지지는 파전 소리가 풀풀 나는 지역 농특산물 판매장도 열 예정이다.
이 축제는 고북면 국화동우회가 일 년 동안 정성 들여 가꾼 국화를 마을 골목길에 전시하고 시화전을 곁들이던 행사에서 비롯돼 6년 연속 지역 우수축제에 선정되는 등 서산을 대표하는 가을 축제로 발돋움했다. 김은성 서산시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은 “2019년 22회 축제를 연 뒤 코로나19로 축제를 열지 못했다”며 “만추에 활짝 핀 국화 향을 감상하면 몸과 마음의 활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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