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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 충남 이전 국회토론회 무산…반대 세력 실력 행사

등록 2022-11-15 15:24수정 2022-11-15 15:39

김태흠 충남지사가 15일 육사 충남이전 토론회가 무산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육사의)서울에 남겠다는 주장은 지역이기주의이자 국방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는 집단이기주의”라고 비판하고 이종섭 국방부장관에게 공개토론을 요구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김태흠 충남지사가 15일 육사 충남이전 토론회가 무산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육사의)서울에 남겠다는 주장은 지역이기주의이자 국방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는 집단이기주의”라고 비판하고 이종섭 국방부장관에게 공개토론을 요구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15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육군사관학교 충남 이전 정책 토론회가 육사 이전에 반대하는 단체 회원들의 반발로 파행을 빚다 무산됐다.

충남도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육사 충남 이전·유치 정책 토론회’를 열었으나 ‘노원구 육사 이전 반대 구국동지회’(이하 구국동지회) 소속 회원 150여명이 토론장에 들어와 강력하게 반발해 진행에 파행을 빚었다.

충남도는 구국동지회의 반발로 행사가 지연되자 오전 10시50분께 개회식 등 1부 행사를 생략하고 기조발제를 진행했다. 기조발제에 나선 이세영 건양대 군사학과 교수는 “육사가 충남으로 이전하는 것은 대통령 공약이자 국방 인재를 육성하는 새로운 100년을 여는 길이다. 논산은 국방 분야 융합교육의 최적지이고 국가 균형발전 정책에도 부합한다”고 밝혔다.

이에 구국동지회는 기조발제를 끊고 발언권을 달라고 요구하는 등 실력행사에 나섰다. 이들은 “육사는 선배들이 생명을 던져 지킨 터전에 있다. (육사가)서울에 있어야 수도 방어를 할 수 있다”며 “육사가 이전하면 충남에 무슨 도움이 되냐. 육사 이전 세력은 빨갱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5일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육사 충남 이전 토론회에서 이세영 건양대 군사학과 교수가 기조연설을 하자 육사 이전에 반대하는 이들(왼쪽)이 손팻말을 들고 반발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는 반대단체의 실력행사로 무산됐다. 충남도 제공
15일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육사 충남 이전 토론회에서 이세영 건양대 군사학과 교수가 기조연설을 하자 육사 이전에 반대하는 이들(왼쪽)이 손팻말을 들고 반발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는 반대단체의 실력행사로 무산됐다. 충남도 제공

충남도는 구국동지회가 ‘육사 이전 반대’ 구호를 연호하는 등 토론회를 방해하자 오전 11시30분께 폐회했다. 이에 따라 이용준 전 외교부 차관보가 좌장을 맡아 진행할 예정이던 종합토론 등 토론회 일정이 모두 무산됐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토론회가 무산된 뒤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공개 토론을 요구했다. 김 지사는 “육사 이전은 대통령 공약이기 때문에 이전 과정에서 논의는 있을 수 있지만 이전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은 적절치 않다. 육사 터가 국군의 성지라 안된다는 주장이 있으나 이는 강제구 소령 동상, 육사기념탑, 육군박물관을 개방해 국민의 성지로 만드는 것이 보다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사관생도들이 노후한 시설과 아파트에 둘러싸여 사격훈련도 제대로 못 하는 것이 진짜 안보위기다. 서울에 남겠다는 주장은 지역이기주의이자 국방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는 집단이기주의”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국방부는 육사 논산 이전 연구용역비 예산을 집행조차 하지 않고 있다. 혈세로 확보한 예산을 무위로 만든 군 지휘부의 오만한 행태를 안타깝게 생각하며 이종섭 장관에게 공개 토론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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