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해수부 갯벌복원사업에 공모해 채택
충남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리 진말 갯벌이 복원된다.
보령시는 진말 갯벌이 해양수산부의 갯벌복원사업 대상에 선정돼 2025년까지 국비 49억원 등 70억원을 들여 복원한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진말 갯벌 생태환경조사 결과를 토대로 갯벌 복원 추진전략을 마련해 올 1월 해양수산부에 공모신청서를 제출했다.
진말 갯벌은 원산도리 진촌교차로에서 북쪽으로 안면도와 마주 보는 곳에 있다. 1990년대 폭 40m에 길이 500m 규모의 인공제방이 축조된 뒤 이상 퇴적 현상이 발생하고 저서동물, 바지락 같은 수산생물 개체수가 많이 감소하는 등 갯벌생태계가 훼손돼 복원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시의 진말 갯벌 복원 계획을 보면, 올해부터 3년 동안 인공제방을 철거해 해수 유통을 정상화하고 2㏊에 칠면초, 퉁퉁마디 등 염생식물 군락을 조성한다. 또 8㏊에 바지락 종패도 살포하고 길이 700m의 생태 탐방로도 만든다. 시는 진말 갯벌을 복원하면 염생식물 군락지 등이 탄소 흡수원 구실을 해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정책에 기여하고 생태관광과 수산자원을 활성화해 지역경제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원산도는 2021년 12월 보령해저터널이 개통돼 보령~안면도~태안 국도 88호선이 연결된 뒤 다달이 평균 20만명이 방문하는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진말 갯벌 복원사업은 개발과 보전이 조화를 이루는 해양생태 관광도시 조성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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