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위기 학생에게 안정적인 학업 지원
충남교육청이 세운 대안학교인 ‘충남다사랑학교’가 9월1일 개교한다.
충남다사랑학교는 가정 위기로 학업을 중단할 위기에 놓인 학생들을 위해 충남교육청이 설립한 고교 과정 대안학교다. 현재 공정률은 45%다. 기숙형인 이 학교는 아산시 둔포면 염작리 옛 염작초 터에 자리 잡았으며 3학급 45명 규모의 위(Wee)스쿨고와 부설 학생마음건강지원센터로 꾸려진다.
위스쿨고는 교사, 상담사, 임상심리사 등 교직원 26명이 학업은 물론 삶과 세상을 바르게 보는 힘을 기르는 치유단계, 스스로 삶의 주인이 되는 배움단계, 행복한 인생을 설계하고 실천하는 인턴십 단계를 가르친다. 재학생은 최장 3년까지 재학할 수 있으며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된다.
학생마음건강지원센터는 전문상담사 12명, 주말사감 6명 등 교직원 18명이 배치돼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초·중·고교생들의 학교 복귀를 지원한다. 이 센터를 이용하는 학생들은 2~3주 동안 기숙하면서 집중 치료를 받는다.
충남교육청이 기숙형 공립 대안학교를 여는 것은 많은 학생이 가정 문제 등 열악한 생활환경 때문에 학업을 중단하거나 정서·인지·행동 문제를 겪기 때문이다.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은 “가정폭력 및 가족간 갈등으로 학생이 학교를 떠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다사랑학교 개교를 철저히 준비해 가정 위기 학생들에게 안심하고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