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비구름대를 동반한 장마전선이 충남 북부권에 걸쳐 있는 가운데 서산 대산공단에 낙뢰가 떨어져 한화토탈이 가동을 중단했다.
26일 오전 9시32분께 충남 서산시 대산공단 한화토탈 공장 안에 있는 154㎸급 전기공급 철탑에 낙뢰가 떨어지면서 정전이 발생했다. 이 정전으로 한화토탈 1단지 작업장 가동이 중단됐다. 한화토탈은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하는 한편 공장 재가동을 위해 긴급복구를 하고 있다. 정전으로 가동을 멈춘 한화토탈 1단지 작업장에는 지난 5월 유증기 유출 사고가 난 스틸렌모노머 공정과 플라스틱 연료를 생산하는 공정이 있다.
한화토탈 쪽은 “공장이 가동 중인 상태에서 정전이 발생해 공정에 투입됐던 원료가 굳는 등 피해가 있다. 폭발 방지 등을 위해 공정 안에 남아 있는 원료를 제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국 한화토탈 상무는 “공정을 정상화하려면 원료를 소각하는 등 제거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소음과 불꽃 등이 발생할 수 있다. 2~3일 정도면 정상 가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