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해경 경비정 등이 10일 신진항 앞바다에서 침수된 예인선을 구난 조치하고 있다. 태안해경 제공
충남 태안해양경찰청은 10일 태안군 근흥면 신진항 앞바다에서 예인선 ㄷ호(117t)가 침수돼 승선원 4명을 구조하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ㄷ호 선장 ㄱ씨는 이날 오전 10시41분께 태안연안 해상교통관제센터를 통해 “모래 바지선을 예인하고 있는데 기관실이 침수되고 있다”고 해양경찰에 신고했다.
해경은 방제정·경비함정 등을 출동시켜 선장과 선원 등 4명을 모두 구조하고 기관실에 찬 바닷물을 빼내는 배수 작업을 실시했다. 또 예인선 주변에 유류 유출 방지용 차단막을 설치하는 한편 모래 바지선의 닻을 내려 임시 정박시켰다. 해경 관계자는 “예인선에서 3~5㎝의 균열이 발견됐다. 기관의 샤프트 축에 폐로프가 감기면서 배 균열이 발생해 바닷물이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며 “구난조치가 끝나는 대로 자세한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