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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서 20대 여성 납치한 40대 하루 만에 청주서 검거

등록 2019-08-12 17:06수정 2019-08-12 17:28

“지인이 만나주지 않자 홧김에 범행”
김아무개씨가 ㅇ씨를 납치하는 데 사용한 승용차, 도주하다 경찰차를 들이받아 심하게 부서졌다.
김아무개씨가 ㅇ씨를 납치하는 데 사용한 승용차, 도주하다 경찰차를 들이받아 심하게 부서졌다.
지인의 딸을 납치한 40대가 19시간여 만에 붙잡혔다. 피해자는 무사히 구출됐다.

대전 대덕경찰서는 12일 충북지방경찰청으로부터 20대 여성을 납치해 도주한 김아무개(49)씨의 신병을 넘겨받아 약취유인 등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11일 오후 6시30분께 대전시 대덕구 석봉동에서 ㅇ(20)씨를 승용차로 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ㅇ씨 아버지가 ‘딸이 김씨에게 납치돼 차에 붙잡혀 있다’고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방범 폐회로텔레비전(CCTV) 영상을 확인해 김씨가 충북 쪽으로 달아난 사실을 밝혀내고 충북지방경찰청에 공조수사를 의뢰했다. 충북경찰은 12일 오후 1시8분께 충북 청주시 상당구 장암동에서 김씨 차량을 발견하고 추적해 1시간여 만인 오후 2시7분께 청주시 낭성면에서 김씨를 검거하고 ㅇ씨를 구출했다. 김씨는 납치 당시 ㅇ씨를 흉기로 위협하기도 했으나 검거 당시에는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주 과정에서 김씨는 차량 번호판을 다른 차량 번호판으로 바꿔 달아 추적을 피하는가 하면, 검문 과정에서 순찰차를 들이받고 달아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와 ㅇ씨 어머니가 아는 사이로 보인다. ㅇ씨 어머니가 만나주지 않자 홧김에 ㅇ씨를 납치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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