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지사(가운데)와 김석환 홍성군수(왼쪽)가 2일 충남도청에서 왕웨이위안 중국 컴팩스알브이 대표이사(오른쪽)와 2300만 달러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협약서를 공개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중국의 카라반 제작업체가 충남 내포에 2300만 달러를 투자해 공장을 건설한다. 내년에는 홍성에서 국제청소년캠페스트 행사도 열려 충남 내포 일대가 캠핑 산업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와 김석환 홍성군수는 2일 충남도청에서 왕웨이위안 중국 컴팩스알브이 대표이사와 2300만 달러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었다. 컴팩스알브이사는 중국 카라반 트레일러 부문 1위 업체로, 산둥성 옌타이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연간 2~3천여대의 트레일러를 호주, 미국, 한국 등 전 세계 12개 나라에 수출하고 있다.
컴팩스알브이사는 내포 새도시 도시첨단산업단지 3만1394㎡에 연간 1천 대의 카라반 트레일러와 세미 트레일러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건설할 계획이다.
도는 계획대로 투자가 이뤄지면 5년 동안 매출 2천억원, 상시 고용 150명과 400억원의 수입대체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는 한국에서 카라반·캠핑카에 대한 관심이 높고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돼 캠핑 수요가 증가하는 점을 참작해 한국을 카라반 신모델의 테스트 시장으로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왕웨이위안 대표는 “충남 홍성이 한국에서 카라반 생산과 캠핑 관광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와 홍성군은 이날 도청에서 한국청소년연맹과 ‘2020 국제청소년캠페스트 업무협약도 맺었다. 이 행사는 20년 7월27~30일 홍성군 일원에서 열린다. 국제청소년캠페스트는 83년부터 격년제로 열리는 세계청소년 캠핑 페스티벌로, 청소년들이 야영과 축제를 하며 화합하고 교류하는 행사다.
김석환 홍성군수는 “앞으로 1년 동안 지역 문화유산 등 관광자원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기반시설을 갖춰 행사를 치르는 데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양승조 지사는 “충남은 아름다운 서해와 다양한 먹거리 등 천혜의 관광자원이 풍성해 캠핑문화가 정착할 수 있는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 컴팩스알브이사의 투자와 내년에 열리는 국제청소년캠페스트를 통해 내포가 국내 카라반산업과 캠핑문화의 새로운 메카로 발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