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부부와 어린 자녀 등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4일 오후 4시께 대전시 중구 중촌동 ㄱ아파트 화단에서 ㅇ(43)씨가 피를 흘린 채 숨져있는 것을 지나던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ㅇ씨의 소지품에서 신분증과 ‘사업에 실패해 힘들다’는 유서를 발견하고 인근 ㄴ아파트 단지의 ㅇ씨 집에 찾아갔다가 ㅇ씨의 처(36)와 딸(8살)·아들(6살) 등 자녀가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ㅇ씨 집에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ㅇ씨가 유서 형식의 메모를 남긴 점과 ㅇ씨가 건축업을 하다 최근 사정이 어려워졌다는 주변인들의 진술에 따라 ㅇ씨가 사업 실패를 비관해 가족과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 또 ㅇ씨 가족의 정확한 사인 등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ㅇ씨의 휴대전화 통화 내용을 조회하고 주변인 탐문 수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